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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코리아 설교대학(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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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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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 성경적 진리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의 설교자가 갖추어야 할 신앙과 인격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유명한 설교학자인 알프레드 깁스(Alfred P. Gibbs)는 “설교자와 그의 설교는 분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설교자 자신이 곧 설교라는 것입니다(Preaching is Preacher). 다시 말해서 설교에 있어 설교자의 인격과 그의 삶의 모습은 설교와 결코 분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의 내포적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에서의 전달자는 설교자이기 때문에 그는 그에 상응하는 요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의술과 함께 그에 합당한 윤리의식 가운데 의료행위를 해야 합니다. 법관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올바른 모든 분야들은 그와 연관하여 해당하는 행위를 하려면 반드시 윤리성이 전제 되어야 합니다. 이렇다고 보면 설교자에게 있어서의 반듯한 신앙과 인격적 구비는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 설교자가 OHP의 본체처럼 깨끗하고 정결하며 거룩하여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설교자가 전하는 말씀이 청중들에게 그대로 투영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설교자의 인격이 온전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그것이 성도들에게 비춰질 때는 흠집이 생겨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설교자라면 “생명수는 정화된 통로로 흘러야 하고, 생명의 떡 또한 정결한 손으로 나누어져야 한다”는 메릴 웅거(Merill Unger)의 말을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직접 음성을 들려줄 능력이 없어서 설교자를 힘을 빌리는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설교의 힘이 설교자의 학식이나 달변, 기교와 같은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부수적이고 보조적인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설교라는 행위보다도, 설교자에게 집중하신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신학교에 다닐 때 교수님들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설교자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고 말입니다. 학생 때는 그 말씀이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목사 안수를 받고 설교학을 전공한 후 교회에서 설교를 하다가 보니, 청산유수같이 하는 설교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설교를 우려내는 설교자의 삶이 설교가 되어야 성도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변화를 이끌어 내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은 설교의 테크닉을 배워서, 그것을 활용해 설교를 잘하기만 하면 성도들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던 분들의 고백을 들어보면, 그렇게 10년을 설교해도 성도가 변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저는 그 분에게 당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강해설교로 유명하신 데니스 레인(Denis J. V. Lane) 목사님이 강해설교 세미나에서 설교를 ‘OHP’에 대한 비유를 가지고 정의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OHP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있는데, 하나는 필름, 두 번째는 본체, 세 번째는 스크린입니다. 필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고, 본체는 설교자, 스크린은 청중으로 보는 것입니다.
OHP의 전원을 켜고 필름을 올려놓았을 때, 본체가 깨끗하면 스크린에도 글자와 화면이 깨끗하게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설교자가 OHP의 본체처럼 깨끗하고 정결하며 거룩하여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설교자가 전하는 말씀이 청중들에게 그대로 투영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설교자의 인격이 온전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그것이 성도들에게 비춰질 때는 흠집이 생겨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설교도 잘 준비해야 하지만, 먼저 설교자 자신이 인격적으로 잘 준비되어져야 합니다. 이런 전제가 선행된 후에 설교가 이루어지면 성도들은 설교자의 메시지를 통해서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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