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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교회 안병만 목사를 말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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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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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방교회 안병만 담임목사
박요섭 - 설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고 교회의 담임뿐만이 아니라 신학대학교에서 설교학 강의도 하시고 계신데요.
개인적으로 설교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안병만
-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대한 기본줄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리셉트로 성경공부를 하면서 성경을 귀납적으로 보는 눈이 생기게 되었고, Q․T를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에 영감을 얻습니다. 주일 낮 설교는 시리즈설교를 하고 있으며 성경을 읽으면서 제목을 정합니다.
특별하게 설교준비는 하는 것은 없고 매일 성경을 읽으면서 영감을 얻습니다. 예화는 틈틈이 수집해서 모아두고 청중들에게 말씀 적용부분에 관심을 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요섭 - 설교의 핵심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안병만 - 설교자는 성경을 많이 읽어야 됩니다. 성경을 많이 읽으면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모든 부분이 연결이 됩니다. 설교자는 성경에 통달하여 달인이 되어야합니다. 성경의 알맹이는 예수님이며 사랑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복음적인 것이 아닌 윤리적인 측면으로 해석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요섭 - 설교의 전달방식은 어떻습니까?

안병만
- 하나님은 설교자 각자에게 다 다른 재능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유머러스하게 설교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재능입니다.
설교의 전달방식에 정석은 있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용하여 말씀을 잘 전달해주면 됩니다. 청중은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설교자 자신이 담고 있는 진실을 전해야 합니다.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은사를 말씀에 담아 성도들에게 진실을 전달해 주면 그것이 최고의 설교 전달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요섭 - 목사님 이야기를 들으니 설교 잘한다고 하시는 목사님들을 따라하려는 목사님들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 열방교회 전경

박요섭 - 설교를 통하여 성도의 삶 속에 실천을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안병만
- 저는 설교를 성경시리즈로 하지만 성도들의 복음적인 삶에도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 합니다. 본문 속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오늘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연결시킬 것 인가를 많이 고민합니다. 그 연결에 대한 좋은 모델이 존스토트 목사님이 쓰신 ‘현대사회문제와 기독교적 답변’이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에 보면 현대사회의 문제를 성경으로 잘 풀어놓았습니다. 설교자들의 숙제는 성경을 가지고 어떻게 성도들의 삶의 문제를 연결시킬 것 인가입니다. 저는 설교에 있어 적용은 두 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신앙에 관한 이론적인 적용이고 다른 하나는 성도들의 삶에 관한 윤리적인 적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요섭 - 자신의 설교에 있어서의 강점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안병만
- 저는 말씀 중심으로 설교를 합니다. 제가 만담 같은 것을 못해서가 아니라, 청중들은 재미있는 것을 하면 더 재미있는 것을 원합니다. 그러면 인스턴트 같은 음료수가 되고 맙니다.
한 교회에서 성도들을 목양하는 입장에서 설교를 한다면 성경을 그대로 풀어서 전달해 주면 성도들은 각자가 그 말씀을 가지고 삶에서 적용하게 됩니다.
설교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가 주로 하는 설교는 강해설교입니다. 강해설교의 장점은 적용에 있습니다. 말씀의 원리를 쫓아서 성도들의 삶에 적용을 시키는 것입니다. 제 설교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쉬운 것이 장점입니다.

박요섭 -  연고도 없는 신도시 상가에 개척하셔서 이렇게 성장하는 데에는 남다른 열정과 영성이 있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영성을 겸비하시기까지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안병만
- 저는 고신에서 3대째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많이 읽었습니다. 어렸을 때 읽을 책이 없어서 성경을 많이 읽었는데 그것이 오늘날 저의 영성에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학생신앙운동(SFC)의 간사로 5년 반 동안 있으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유산으로 3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대학생들을 전도하면서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과 양육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선교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개척할 때도 ‘열방’이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세운 것입니다.

▲ 교회 식당

박요섭 - 특별히 영향을 받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안병만
- 우선 제일 큰 영향은 어머님입니다. 어머님은 제게 기도를 가르치셨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때 어머님이 매일 새벽에 나가셔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지금까지 기도의 제단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조모와 어머니를 통해서 올곧은 신앙의 전통이 제게 유산되었습니다.
목회적으로는 마산교회의 옥치협 목사님입니다. 저에게는 영적인 아버님과 같은 분이십니다. 그분은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성경대로 한 길로만 가는 분인데 그 분의 올곧음, 바름이 제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학문적으로 존스토트목사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간사생활 할 때도 세계관에 관한 그 분의 책을 많이 읽었고, 영국에서 공부할 때 그 분을  찾아가서 인터뷰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교리와 이즘(ism)에 대한 그 분의 우산에 관한 비유를 잊을 수 없습니다. 우산에 가지가 있고, 살이 있어서 우산이 된 것처럼 가지는 예수님이고 살은 많은 종교적 교리와 이즘들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룬다는 비유가 인상 깊었습니다.
성경에 대해서는 올곧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주의나 이념에 대해서는 따르지는 않지만, 인정해주는 마음의 폭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박요섭 - 특별히 많은 영향을 받은 서적들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안병만
- 존스토트목사님의 책들인데 첫 번째는 ‘기독교의 기본진리’입니다. 이 책은 기독교의 기본진리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한 책으로 쉽게 구도자와 초신자들이 예수님과 진리를 수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두 번째는 ‘현대사회문제와 기독교적 답변’입니다. 이 책은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성경적으로 하나하나 해답을 주는 책입니다. 세 번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이 책은 복음을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이런 책들이 제가 복음주의적이면서 성경적인 설교를 할 수 있고 적용을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책들입니다.

박요섭 - 목회관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목회에서의 최우선을 무엇에 두고 계시나요?

안병만
- 목회의 최우선은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계입니다. 저는 믿음을 정의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로 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까이 갈수록 그 사람은 성숙하고 신앙이 좋은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면 그 사람은 미숙하고 타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제자훈련을 하고 양육을 할 때도 저와 깊은 관계를 갖도록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저의 강점이면서 약점입니다. 그런데 사실 관계를 맺어야 하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저는 단지 몽학선생일 뿐입니다. 성도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도록 하는 것이 제 목회의 본질입니다. 내 제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박요섭 - 추구하시는 목회적 리더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안병만
- 젊었을 때는 앞장서서 이끌어 가야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바보가 돼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이 섬기셨듯이 섬김의 바보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가 끌고 가는 리더십이 아니라 섬기면서 자연스럽게 주님을 따라가는 리더십이 돼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교회 내부 십자가

박요섭 - 예배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안병만
- 예배는 가족예배로 열려진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예배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 드리지만 성도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성도들이 예배에 깊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열린 예배는 좋은 점도 있지만 다음 세대로 연결하는 부분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가톨릭이 예배나 미사를 계속해서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열린 것이라도 하나의 형식을 그대로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너무 사람중심의 예배가 되어서 열리게 되면, 다음 세대에게 이어줄 예배의 형식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하나는 contents(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form(형식)입니다. 아무리 좋은 contents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담을 form이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배도 형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에도 계속적으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두 가지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룰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될 것입니다.

박요섭 - 친교와 공동체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안병만
- 교제는 공동체적으로 많이 나누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제에서 하나님이 빠진 인간적인 교제를 나누다보면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교제가 또 다른 당을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그 당이 나중에 교회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교제는 그리스도 중심의 교제가 되어야 하며 하나님과 너, 하나님과 나, 그러므로 너와 나의 삼각형 구조의 교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제가 잘 이루어질 때 공동체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박요섭 - 한국교회에 기여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안병만
-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배운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타임즈코리아의 설교대학을 통해서 목회자와 사역자들을 섬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성장제일주의에 빠져 있는 것에 대해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 저서들

박요섭 - 타임즈 코리아의 자문위원으로서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계시다면 어떤 것일까요?

안병만
- 시대가 혼란하고 정체되어진 시점에 좋은 등불로 타임즈코리아가 새로운 페이지를 열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언론들이 있지만 정론을 펴면서 시대의 등불이 되고자 하는 타임즈코리아를 아껴주시고 기도와 물질로 뒷받침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요섭 - 지역주민들에게 초대와 인사말씀을 한마디 해주시지요.

안병만
- 수지지역은 사람들이 많이 이사를 오고 가고 하는 지역입니다. 혹시 저희 지역으로 이사 오셔서, 교회가 멀어서 못 가시는 분들은 저희 교회가 항상 열려있으니 오신다면  따뜻한 차 한 잔은 물론, 행복한 공동체로 여러분을 섬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저희들에게 맡기시면 저희가 쉐마와 인성교육으로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꿈을 키우시면서 예배에도 참여해 주시고, 교회 옆에 체육공원이 조성되고 있으니 예배 후에 운동도 같이 하면 참 좋겠습니다.

박요섭
- 제가 볼 때는 영․육간에 쉼과 여유가 있고,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망이 있는 교회와 목사님, 성도들이 있는 곳이 열방교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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