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1-24(수)

담백하고 순수한 멋을 지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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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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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는 것은 쉬우나 버리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명가들의 서품에 깔려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면 고전을 배우는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인공의 미가 빼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가 보면 문득 자연이 그리워진다. 자연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지만, 순수와 자연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자연을 갈망하고 바라보는 것은 순수를 회복하고 싶은 것이 아니겠는가. 현란한 수식이 압도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는 하지만, 그만큼 쉽게 지치게 만든다.

음식도 담백한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사람들의 관계에서도 현란한 것보다는 담백한 것이 환영받는다. 예술의 세계에서도 요란한 기법이나 치장보다는 담백하고 순수한 기법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더 많은 환영을 받기도 한다.

윤한중 작가는 미소마저도 조심스러울 만큼이나 절제되어 있는듯하다. 질문에 대한 대답도 건조하게 느껴질 정도로 간단하다. 목소리에도 낭비가 없다. 소통에 지장이 없으면 되지 않겠는가.

윤한중 작가를 만나는 동안 복잡한 도시를 떠나 조용한 숲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김영랑 시인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르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을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시로 말한다면 이런 느낌이드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윤한중 작가를 만나는 내내 고요한 평온이 흘렀다. 그의 작품세계 또한 이와 같지 않겠는가. 고요와 평온, 담백함과 순수의 힘을 느껴본다.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윤한중 작가

박요섭 - 어떤 계기로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셨는지요?

윤한중 - 공직에서 정년퇴임 후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재학할 때, 동창회 서예실에서 서예를 배운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구남부도서관, 월배새마을금고 서예실, 월배성당 서예실, 대덕복지관 서예실, 대구달서구 노인복지관 서예실 등지에서도 서예를 배웠습니다. 한문은 소음 권오경 선생님, 한글은 가운 손영배 선생님을 모시고 배웠습니다. 여가선용으로 서예를 하면 잡념이 없어지고 시간이 잘 갑니다. 몰입이 되고 즐거워집니다. 서예도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박요섭 - 작품 활동에 대한 보람과 소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윤한중 - 늦게나마 서예에 집념하다 보니, 젊은 사람들보다 어려움이 많기는 했습니다. 그런만큼 보람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붓을 잡으면 잡념이 없어지고 심신이 안정되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나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의 기쁨도 대단합니다. 더욱이 수상의 기회라도 생기면 남다른 보람과 감회를 느끼게 됩니다.

박요섭 -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

윤한중 - 작가가 쓴 작품 중에 기억에 남지 않은 작품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것이 다 소중합니다. 따라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을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 윤한중 작가의 작품


박요섭 - 작품에 대한 본인만의 스타일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윤한중 - 작가에 따라 작품에 대한 독특한 스타일이 있겠습니다만 제 자신이 생각하기엔 아직까지 배우고 있는 중이랑 특별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법첩이라든가 좋은 작품들을 보면서 닥치는 대로 쓰고 연습을 했습니다.

박요섭 - 작가생활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윤한중 - 옛 사람의 글씨를 임서함에 있어 처음에는 고법을 취하여 자기 것이 되면 다음에는 고법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취하는 것은 쉬우나 버리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명가들의 서품에 깔려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면 고전을 배우는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서예공부는 고전임서로부터 비롯되지만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서는 고전을 바탕으로 그것을 뛰어 넘고자 하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윤한중 작가의 작품


박요섭 - 소속단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윤한중 - 아직 능력이 없어 중책은 없습니다. 계속 열심히 노력해서 소속단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박요섭 - 추천하고 싶은 작가와 이유라면 어떤 것일까요.

윤한중 - 저보다 훌륭하신 작가님들이 너무 많습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어 모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박요섭 - 삶의 철학이나 좌우명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세요.

윤한중 - 봉사로 유치원과 학생들에게 예절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지혜가, 가슴에는 사랑이, 얼굴에는 미소가, 손에는 일이 있게 하라’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생기면 이런 권면을 합니다. ‘서예는 인간이 되기 위한 공부다’라는 마음으로 자신에게는 냉정하고, 남에게는 봄날의 훈풍처럼 살아가고자 합니다.


▲ 타임즈코리아 신문사에 작품을 기증하는 윤한중 작가


박요섭 - 타임즈코리아 버추얼 갤러리 관람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지요.

윤한중 - 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국민정서의 함양이라는 언론의 사명을 다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적극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윤한중 작가 버추얼갤러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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