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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잔제일교회 한기동 목사를 말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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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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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코리아(The Times of Korea) 선정 빛나는 교회를 찾아서 
설교분야, 영성분야, 시설경관분야 베스트교회
그 누구에게도 넘치는 감격과 복된 삶, 아름다움과 행복을 열어가게 하는 교회
빛나는 영성과 말씀의 능력이 탁월한 목회자 고잔제일교회, 한기동 목사를 말한다.

▲ 고잔제일교회 한기동 담임목사

박요섭 - 청북면 소재지에서부터 고잔제일교회까지 오는 데 가까운 거리는 아니더라고요. 뭐 특별한 볼거리나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저희들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10여 번이나  여러 언론에 보도된바 있었는데요. 과연 사람들을 이곳까지 오게 하는 이유는 뭘까? 들어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한기동
- 목회자와 양과의 만남은 일종의 지정된 만남이라고 보거든요. 이것은 하늘이 맺어준 만남이라고 봅니다. 큰 틀에서 보면 이미 만세전에 예비된 만남이죠. 베드로와 예수님, 바울과 실라, 고넬료와 베드로, 다윗과 요나단의 만남처럼 하나님이 내 그릇 만큼 내게 양들을 붙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요한에게 목양권을 주시고 양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셨다고 봅니다. 우리교회 새로 들어오는 구성원들을 보아도 내가 그 사람들을 설득해서 데려온다는 것은 요만큼도 없었고 동기부여가 될 만한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끌려 왔습니다.

박요섭 -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보면 인본주의적인 생각은 배제하고 모든 것을 철저하게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하나로 인식했기 때문에 인위적인 발버둥이라든가 인본주의적 발상이나 조작적 의도를 전혀 거부하시는 것 같습니다.
말씀만 들어도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교회에 있어 규모나 수적적인 성장이 인간적인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만은 할 수 없겠지요. 물론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좇아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기를 우선시 하는 문제점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성적표인 것 같습니다.

한기동 - 실제로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목회가 변질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인위적인 방법을 가미 할수록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의 역사가 밀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이 인간의 의지가 개입됨으로써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교회는 그것이 크던지 작던지 간에 반드시 하나님 뜻대로 기도하면 된다고 봅니다. 포항이나 대구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 보면, 돈도 없고 힘도 없고 배경도 없으니 아무것도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서 찬송과 기도로 힘을 얻었고 그 분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었죠.
 
어떻게 보면 저는 하나님 학교 안에서 유치원부터 대학원 박사까지 거치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한번은 돈이 없어서 힘들 때 다른 교회 성도분이 새벽예배 중에 응답을 받고 헌금을 해주어서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쌀이 다 떨어져서 먹을 것이 없었는데, 다른 교회 집사님 한 분이 매일 교회 앞을 지나가는데 마음에 부담이 생겼다고 하면서 쌀 한 가마니와 고기 두 근, 그리고 감사헌금을 하고 갔습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섬세하게 내가 정녕 너와 함께하고 너의 필요를 공급한다는 것을 시청각적인 교육 자료를 통해 제 삶의 현장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저는 저의 목회와 삶을 친히 이끄신 주님의 가르치심을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피부적으로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 고잔제일교회 전경


박요섭 - 목사님 이야기를 듣고 보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시사 하는바가 많다고 봅니다. 요즘 여러 가지 사이비가 곳곳에서 성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신앙적 열망으로 인해 그런 곳을 찾았다가 잘못된 곳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성령의 역사라는 것은 우주 만물의 다양성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이라면 성경에 조감되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올바로 연결되지 못하면, 잘못된 해석과 안목을 가짐으로 인해서 타락한 영적상태로 가서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는 항상 성경의 조감에 의해 그것이 용해되어 결국에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발전되어진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비유하신 것처럼 완전히 기초에서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가르치셨다는 말씀이 가슴으로 공감이 됩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

한기동 - 저는 환경적으로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폐결핵으로 몸은 약했고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심지어 형제들도 외면하는 상황 속에서 어디에서도 힘을 받을 곳이 없었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것조차 없어서 힘들 때 하나님께서 로뎀나무 아래에서 엘리야를 먹이셨던 것처럼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운동력이 만물을 돌려서 나를 살려주시고 내게 필요한 것을 때에 따라 섬세하게 공급해주셨습니다.

교인 하나를 보내주는 것도 섭리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경험되니까, 내가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목회해주신다는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사람 의지 하지 않게 되었고 모든 일에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교인들이 헌금을 얼마 하느냐에 대한 관심도 없고, 충성을 해도, 무엇을 가져다주어도 큰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성도들이 목사님은 말로만 하나님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생각하며 신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 빛과 소금 카페


박요섭 - 말씀을 듣다보니  빨려 들어가는 이야기가 많아서 2박 3일이라도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 생각이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의 삶을 추구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얻었다는 것을 증명하시는 삶과 목회를 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이 삶에서 확인되는 그런 모습이 생생하게 연상이 됩니다.

한기동 - 맞습니다. 요즘 고난주간을 지나면서 느끼는 것인데, 골로새서 1장 24절에 보면 바울이‘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는 고백했잖습니까?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을 예수님의 고난이 몇 퍼센트 부족해서 우리의 고난을 더 추가로 채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 된 생각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완성된 고난이고 그렇기 때문에 부활의 생명으로 다시 연결된 것이죠. 그리스도의 고난은 이미 부활을 품고 있는 고난입니다. 남은 고난이라는 것은 상징적 표현으로 그 피의 효능이 믿음을 가진 자들과 교회에 계속 부여되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잔제일교회를 움직이는 능력은 예수님의 보혈 속에 있는 능력, 사망권세를 깨뜨려 버릴 수 있는 능력을 우리교회에도 흘려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는 것이죠.

바울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입었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감당할 수 있었죠. 오늘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 교회마다 있을 때 기적이 안 일어나는 것이 이상한 것이죠. 안 되는 것이 이상한 것입니다. 그 죽음은 패배가 아니고 희생이고, 무한한 사랑을 세상에 내려 보내는 통로인 것입니다. 그것은 미완성이 아니라 남은 고난을 모든 교회마다 담아주어서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지금 교회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면 예산타령이나 하는 것은 그 자체가 프로그램화 되가는 것이고 하나님의 능력을 뒷전으로 미루는 결과인 것이죠. 우리가 엎드려서 그 능력만 받으면 오히려 세상적인 것을 다 버릴 수 있는 것이죠.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후에 세상적인 힘을 분토와 같이 버릴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것 때문입니다.
 
바울이 세상적인 것으로 똘똘 뭉쳐있던 자신을 만삭되지 못한 자, 죄인의 괴수, 만물의 찌끼보다 못한 존재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런 자신의 허구적인, 즉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 같은 것을 버림으로 예수님의 남은 고난을 자기가 입게 되고 그거 하나면 다 되는 것이라고 느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교회들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수혈 받으면 주일마다 기적이,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 빛과소금 카페 내부


박요섭 - 저는 목사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표현이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마치 5분 부흥회 같습니다. 인위적 액션이 아니라 용암같이 불출되는 진리의 통로로 쏟아져 나오는 말씀들을 생생하게 중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주님께 드렸던 베드로의 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이것이 우리에게 진실하다면 내가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이 있고, 더 채워야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것에 대해 목사님께서 증명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한기동 - 맞습니다. 그 고백을 드리는 순간 내가 없어지는 것이죠. 예수생명에 내가 삼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 안에 들어가니까 그 분이 내가 되는 것입니다. 먹는 것도 예수님이 먹고 잠자는 것도 예수님이 자는 것이죠.

박요섭 - 나를 부인하면 예수님이 내 생명이 되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 이라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세계를 내 인본주의적인 시야 속에서 해석을 하려니까 해석이 안 되고, 내 지식체계 속에 하나님을 제한하려고 하니 냄새가 나는 일들이 생기고 그 결과는 아름다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목사님이 삶 속에서 배어나는, 증명해 낸 그 증거들을 들을 때 가슴이 불타오릅니다.

한기동 - 문자적인 언어로써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보다도 그 말 속에 영이 흐르잖아요. 그 속에 예수생명이 실려 나가는 것이죠. 실려 나가기 위해서는 들어와야겠죠. 그 순간 하늘과 땅이 연결되는 것이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지금도 대화 속에 가슴이 뜨거워지잖아요. 이것이 성령님께서 일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성령 안에서 쓰임 받는 것이죠. 내가 점점 없어지고 주님 생각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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