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기침 백일해, 전국 학령대 중심 유행 확산
치료·진단 분야 전문가와 유행 상황 평가 및 대응 방안 협의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59.1%(4,126명), 7-12세가 32.9%(2,296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1.9%(6,422명)를 차지하고, 지역별로는 경기(1,594명, 22.8%), 경남(1,455명, 20.8%) 인천(946명, 13.5%), 서울(678명, 9.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금년도 백일해 신고환자 역학조사 결과(2,173명)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대부분이 기침(99.4%)이 있었고 발작성 기침(21.5%)과 웁소리(whooping, 16.7%)는 일부에서 확인됐다. 환자 평균 연령은 16.1세, 증상발생일부터 진단까지는 평균 3.8일이 소요됐고, 21.6%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확산세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은 7.6일 기준으로 7,847명의 환자가 보고되어 전년도 동 기간(2,425명) 대비 약 3.2배 증가했으며, 영국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5월 말까지 7,599명의 환자가 보고 되어 전년도 동 기간(2,591명) 대비 약 2.9배 증가했으며, 이 중 1세 미만은 522명(전체의 6.8%) 발생, 8명이 사망했다.
유럽연합 지역에서는 금년도 첫 3개월 동안 총 32,037건의 사례가 보고되어 ’23년 1년간 누적 발생(25,130건)을 초과하고, 유럽연합 소속 30개국 중 17개국에서 11명의 영아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대해 영국의 보건안보청(UKHSA)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백일해가 3~5년 주기로 유행하며, 1세 미만 영아가 3회의 기초접종을 적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 유행 확산 상황에서 민간검사기관이 최근 백일해균 양성으로 신고한 검체를 수집하여, 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병원체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백일해균(B.pertussis)이 68%, 홈자이균(B.holmesii)이 24.7%, 기타 보르데텔라속균(B.spp.)이 6.4% 검출, 백일해균 및 근연종이 동시 유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균 및 근연종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하여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근연종에 대한 검사법을 지난주에 기술 이전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금일부터 백일해균뿐만 아니라 근연종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백일해 양성 시 근연종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사 의뢰할 수 있도록 안내했고,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검사에 필요한 시약 등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의료기관에서 검사 의뢰가 증가할 것을 대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유행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민간의료기관 백일해 양성검체에 대한 전수 공공(보건환경연구원) 분석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국내 면역도 분석 등도 추진하면서 유행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