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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싱요사봉사단’, 좋은 사람이 곧 좋은 세상이다
    [차재만이 찾아가는 사람]   - ‘싱요사봉사단’정희준 회장 - 2024년 신년회와 정기총회를 겸한 행사 개최 - 봉사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    [타임즈코리아] 대구광역시 남구청년새마을연대 소속 ‘싱요사봉사단’정희준 회장을 만났다. 가장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싱요사’가 무슨 말일까? ‘싱글(소외된 자)들을 위한 요리 봉사’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싱요사봉사단’ 정희준 회장   이 단체에서는 어떤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을까? 회원들이 직접 요리하여 음식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처음에는 ‘요리를 어려워하는 싱글들이 모여 요리를 배우자’는 모임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발전하여 봉사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싱요사’에서는 한 끼 식사라도 가장 따뜻하게 먹도록 대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희준 회장은 어떻게 이 봉사단의 회장을 맡게 되었을까? 정 회장은 스포츠 분야에서 교육과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런 그의 삶은 봉사로 가득하다. 정 회장의 봉사활동은 자신이 어린 시절 어렵게 성장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그때 받았던 도움을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봉사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지니고 실천한다. 말하자면 봉사에 대한 가치혁신을 이루는 사람이다. 남들이 하는 것과 비슷한 봉사보다는 꼭 필요한데 공백이 있는 분야를 찾아 나선다. 틈새를 찾아가는 봉사를 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사각지대가 없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싱요사봉사단’ 정기총회     정 회장은 봉사에서도 융복합적, 통섭적 안목을 지니고 늘 연대를 모색하기도 한다. 정 회장은 “전체는 부분의 총합보다 크다”는 차원에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함께 한다는 것은 각자가 하는 일들을 합쳐놓은 것보다 훨씬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맥락에서 봉사를 이어왔고, 세상이 그만큼 더 아름답고, 좋아지는 데 이바지하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행동함으로써,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박노해 시인의 시 <다시>에는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라는 시구가 나온다.   그렇다. 세상은 사람이 중심이다. 사람이 시작이고 마침이 아니겠는가? 이런 점을 생각하는 정 회장의 실천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대구광역시 남구청년새마을연대 소속 ‘싱요사봉사단’(회장 정희준)은 2024년 새해를 맞이해 지난 1월 13일(토) 오전 11시 대구광역시 라이온스클럽 회관 4층에서 정기총회와 신년회를 겸한 행사를 열었다. 2024년에도 봉사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행사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 봉사단에 모이는 사람도,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홍석준 국회의원(대구광역시 달서구갑)을 비롯해 이태훈 달서구청장, 대구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및 각 기관 센터장이 참석하였다.   식전 행사에서는 힙팝 댄서 이채송과 요들송 가수 동진이 공연을 펼쳤고, 이후 정기총회에서는 홍석준 의원의 축사와 대구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 외 10곳의 지역 센터가 동참하는 ‘싱요사’의 행복 파트너 현판 수여가 진행되었다. 또한, 2023년 ‘싱요사’를 통해 사회와 소외계층에게 헌신한 회원들에게는 표창장을 수여했다.   ‘싱요사봉사단’ 정기총회 및 신년회     표창장들의 종류를 살펴보면 추경호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1명이 수여하는 표창장(53명), 대구시의장 상장(4명), 달서구청장 상장(4명), 한우리장애인복지협회장 상장(3명), 세인트미션대학교 한국법인장 상장(3명), 장애인권익신문사 사회공헌 상장(7명)으로 모두 74명이 상을 받았다.   정희준 회장은 “한 뷔페식당에서 남겨진 음식들을 보면서, 이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에 공감한 분들이 계속해서 늘어난 결과 현재 300여 명이 활동하는 봉사단으로 발전하였다”며, “앞으로도 이 취지에 동참하는 분들과 함께 새마을운동의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통해 더욱더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을 만난 여운이 추운 겨울 날씨에도 가슴을 따뜻하게 감싼다. 마하트마 간디는 “보상을 구하지 않는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도 행복하게 한다”고 말했다.   굳이 이 말을 앞세우지 않더라도 정 회장은 참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이것이 봉사가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보상이 아니겠는가? 정 회장이 지닌 봉사의 마음과 실천이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연쇄효과를 일으켜, 나중에는 태풍으로 변하게 하는‘나비효과’와 같이 수많은 날갯짓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리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차재만 수석기자<대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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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임권택 감독 “할리우드 영화로부터 벗어나려 애썼다"
      [타임즈코리아] 영화에 대한 임권택 감독의 열정이 후배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5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방송 100회를 맞이해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배우 김명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짝코’와 ‘서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주성철 기자는 ‘짝코’에 대해 “처음으로 인간적인 모습의 빨치산을 그린 작품으로 ‘웰컴 투 동막골’ ‘공동경비구역 JSA’ ‘공조’의 원조 격이다”라고 설명했고, 이에 김명곤 배우는 “다른 어떤 영화들보다 이념을 넘어선 우리 민족의 비극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라고 극찬했다.임권택 감독은 영화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 ‘족보’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를 좇으며 1년에 5편을 찍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찍고 나니, 할리우드 영화의 그늘로부터 벗어나서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10년간의 노력 끝에 ‘족보’를 제작한 후에야 할리우드 영화로부터 해방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한편, 주성철 기자는 임권택 감독의 영향력에 대해 “과거 봉준호 감독이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영화감독으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라며 많은 영화인의 길잡이 같은 존재임을 강조했다.임권택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해 “한국인이 세계 수많은 좋은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사실 ‘살인의 추억’ 때부터 ‘언제 일을 내겠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눈에 띄었던 후배 감독이다”라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내가 영화를 보고 나서 본인에게 영화 좋다는 이야기를 잘 안하는 편인데 봉준호 감독 영화를 보고는 영화가 좋다는 칭찬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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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6
  • 한국의 축소판 화성시 대표사원을 만나다
    자신을 화성시 대표 사원이라고 외치며 화성시 곳곳을 누비는 채인석 시장의 복장은 늘 청바지 차림이다. 시민들은 그의 청바지 차림을 보며 이렇게 격려한다. “늘 ‘청’렴하고 ‘바’른 마음으로 ‘지’지치 말고 지속하여 화성시를 위해 일해 달라”고 주문한다. 채 시장도 이에 호응하여 기쁜 마음으로 행복하게 화성시를 누비며 신나게 일하는 젊은 시장이다.     ▲ 채인석 화성시장       화성시는 모든 세대가 조화롭게 살아가며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도시다.   화성시에는 한국의 경제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가 있다. 국내 최대 신도시 동탄을 품고 있다. 그 옛날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당성(唐城)의 역사성을 물려받은 곳도 화성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에 있는 삼국시대 성곽 당성은 대한민국 사적 제217호이다. 중국 유학길에 올랐던 원효대사가 밤에 이곳에서 해골에 고였던 물을 마시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를 깨달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더하여 송산면 고정리에는 천연기념물 414호 공룡알화석지도 있다.   그러니 세계적 첨단 기업, 신도시, 농촌, 바다, 역사적, 지리적 중요성도 포함한 도시가 화성시이다. 이런 만큼 시민들의 자부심도 남다르고 이런 분위기에 부응하는 시장의 일상과 업무 또한 매우 역동적이다.       화성시는 시니어 관련 정책에서도 매우 주목받고 있다.   ‘노노(老NO)카페’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했고 다른 도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노노(老NO)카페’는 소통, 나눔, 경제가 어우러지는 통합적 개념이다. 이곳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시민들 사이의 나눔, 시니어들의 경제적 발전이 선순환되는 허브가 되고 있다.   ‘한백산메모리얼파크’가 완성되면 시니어들에게 소통, 나눔, 경제의 또 다른 세계가 열릴 것이다. 이곳은 단순한 화장장만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다양한 직업이 창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한백산메모리얼파크’에는 장례식장, 평장, 수목장, 문화체육예술인들을 위한 묘역을 조성해 한국의 새로운 장례문화를 창출하려고 한다.     화성시는 경제적으로 밝고 매우 미래지향적이다.   화성시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매킨지에서는 화성시를 세계 수천 개 도시 가운데 향후 부자 도시가 될 도시 가운데 4위로 지목했다. 채 시장은 이런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꾸준한 가치혁신을 이루어 내고 있다.   남들을 흉내 내지 않고 화성시만이 대표할 수 있는 것을 발굴하고 차별화해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려고 한다.   ‘노노(老NO)카페’, ‘한백산메모리얼파크’, ‘농업인 월급제’, ‘전곡항 뱃놀이 축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곡항 뱃놀이 축제’는 100억이나 사용되었던 ‘경기국제보트쇼’를 가치 혁신하며 15억만으로 수백억 경제유발 효과를 일으켰다.   농업인에게 월급을 주는 ‘농업인 월급제’는 화성시가 최초로 시행한 제도로 전국으로 확산하여 국회에서 관련 법안까지 만들어졌다.   채 시장은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화성시가 저평가 우량주라고 본다”며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화성시를 주목해 달라”고 말한다.       채 시장은 창의·지성과 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4차산업 혁명으로 불리는 시대의 길목에서 창의·지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대한 학교 교육과 평생교육을 통섭(consilience, 統攝)의 차원에서 발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아울러 성장을 분배로 승화해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채 시장은 “화성시에서는 기회를 잃은 사람도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어떤 사람도 차별받지 않고 공정하고 아름다운 삶이 펼쳐지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김상태 취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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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7
  • 전국 최초로 소방 자격증 그랜드슬램 달성한 특급 소방관
    전국 최초로 화재대응능력 1급, 응급구조사 1급, 인명구조사 1급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소방관이 나와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도 소방학교 현장교육팀 교관으로 근무 중인 가기혁(34. 남)소방교이다. 가 소방교는 지난해 6월 국민안전처 인명구조사 1급 취득에 이어 12월 국민안전처 시행 화재대응능력 자격시험에서 1급을 획득해 소방 자격증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은 가 소방교가 대학에서 응급구조학을 전공해, 졸업과 함께 취득했다.   ▲ 가기혁 소방관. 사진제공- 경기도청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기존에 소방 자격증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사람들은 있었지만 3가지 중 한 두 개는 2~3급이었다. 3개 분야 모두 1급 자격증을 획득한 소방관은 가 소방교가 전국 최초”라며 “화재대응능력과 인명구조사는 1급 자격증 취득이 어려운 것이어서 더욱 인정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재대응능력 자격시험은 화재대응지식, 체력, 기술, 화재진압장비 활용능력 등을 평가하는 제도로 2급 자격증 취득 후 2년이 지나야 응시자격이 생긴다. 경기도에는 화재대응능력 2급 자격증을 가진 소방관이 4122명이 있으며 1급은 가 소방교를 포함해 77명이다. 인명구조사는 교통사고, 산악사고, 수난사고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국민안전처가 인증하는 대표적인 자격증이다. 경기도 소방관 중 인명구조사 1급 보유자는 11명에 불과하다. 가 소방교는 3대 자격증 외에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다양한 차량면허증도 소유하고 있어 화재진압·구조·구급·운전으로 분류된 소방인력의 4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특급 소방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 소방교는 3개 자격증 외에 트레일러, 대형 견인차, 구난차(레커차), 스킨스쿠버 강사, 수상인명구조원 등 5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100회 이상의 헌혈을 기록해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등재될 만큼 봉사정신도 투철한 가 소방교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소방관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2008년 광주소방서 구급대원으로 소방관 일을 시작한 가 소방교는 2015년 소방학교 교관으로 발탁될 때까지 7년여 동안 300여회가 넘게 현장에 출동, 구조·구급임무를 수행했다. 이때 심장정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구해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186cm의 키에 76kg이라는 건장한 체구를 갖고 있는 가 소방교는 2011년 전국 소방기술 경연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 도를 종합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후에도 구급분야와 화재진압 분야에서 도 대표로 출전한 가 소방교는 두 분야 모두 출전해 상을 수상한 유일한 소방관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3개 분야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이유에 대해 가 소방교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으로서 전문성을 갖고 싶었다. 화재 현장뿐 아니라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처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쯤 교관 생활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하고 싶다. 여기서 배우고 익힌 것을 현장에 적용해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꿈”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전문성을 가진 소방관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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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30
  • 김용창 애국지사 추모식과 그 의미
    광복회 화성시지회는 지난 11일 화성시 향남읍 상두리 김용창 애국지사 추모 동산에서 관계자들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었다.   매년 6월에 열리는 추모식이지만, 연례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의미가 더욱더 되살아나게 하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도 이와 같은 고귀한 희생정신이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 평화에 이바지하는 평화와 화합의 정신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그 방안을 모색했다.   일제의 만행이 더욱더 극악해져 가자 목숨을 건 항일운동의 흐름도 그만큼 거셀 수밖에 없었다. 화성지역에서는 향남이 거점이 되었다.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으로 위기를 느꼈던 일제는 이전보다 더욱더 무자비한 탄압을 벌였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며 거세게 저항해나갔다. 이런 저항의 대열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이 한마음이 되었다. 이때 표면적으로 일제에 저항하는 행위는 목숨을 거는 행위였다. 그랬기에 그만큼 위축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죽음도 불사하고 오직 조국의 독립을 열망했던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헌신은 더욱더 뜨겁게 불타올랐다.   이런 애국지사들이 바친 목숨의 토대 위에서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그저 역사적 사실로만 기록될 뿐, 우리의 의식에서 점점 더 잊히고 있다. 일제의 만행에 대해서는 용서는 하되 절대로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맥락에서 애국지사들의 헌신을 국민의 마음속에 되새기고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것은 후손의 마땅한 자세다.         화성 향남 출신의 애국지사 김용창은 서울에서 고학하며 한국역사를 탐독하여 민족의식을 고양하였다. 당시 19살이었던 김용창은 “2천6백만 동포여, 조선독립의 때가 왔다”는 유인물을 곳곳에 부착하고 배포하며 독립의 필요성을 알리며 민족의식을 일깨웠다.   이것이 발각되어 1944년 12월 14일 경성지법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1년 6월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가운데 심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1945년 4월 13일 옥중에서 순국하였다. 부친은 이 소식을 듣고 애끓는 마음을 참을 수 없어 1945년 4월 13일 향리에서 운명했다.         동생으로는 용무, 용걸 형제가 있으며 그들도 애국지사의 형제답게 모범적인 살고 있다. 용무씨는 지금도 가문이 500여 년을 살아온 고향 집에서 살고 있다. 그는 화성시 광복회에서도 운영위원,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운영위원, ‘노노 신나라 색소폰’ 동아리 단장으로 봉사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 배영환 취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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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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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촌 주민들의 선한 사마리아인
      손 목사 부부의 삶은 마을 사람들과 이웃에게로 말없이 울려 퍼지는 감동이고 향기였다.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고양리 고양산 자락에는 수줍은 듯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는 고양교회가 보인다. 정선읍에서도 34km나 떨어진 곳에 있다.   고양리에는 다섯 개 마을(하승두, 노나무골, 숯터, 하일, 상승두)이 의좋은 오 형제처럼 모여 있다. 산촌의 주민은 노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양리도 마찬가지다. 산촌이라서 교통도 불편하고 생필품을 구하는 것도 편리하지 않다. 의료적인 면에서는 더욱더 열악하다. 몸이라도 아프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하는데 이런 일을 해줄 젊은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산촌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고양리 고양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양교회     고양리의 이런 모습을 보게 된 손호경 목사 부부는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 자신들도 강도 만난 이웃을 못 본 척하고 제 갈 길이나 갔던 사람들이 될까 봐 두려웠다고 한다.   손호경 목사와 아내 유용운씨는 고양리에 39.6 제곱미터(㎡)의 작은 교회를 짓고 목회를 시작했다. 손 목사 부부의 목회는 ‘동네 일꾼, 아들·며느리’로 살기였다.   반장도 맡아서 마을을 섬기며, 시장 봐 드리기, 병원에 모시고 가기, 집안 살펴드리기 등 고양리의 큰아들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용운씨는 복음 가수로 활동하던 일들을 뒤로하고 남편을 따라 이곳에 정착했다. 그녀의 작은 소망은 작고 아담한 야외 음악당을 곁들인 교회를 지어 수시로 산골음악회를 여는 것이다. 가스펠 송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하늘의 평화를 전달하고 싶다는 그녀는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붕어빵도 굽고 있다.   ▲ 유용운씨는 야외 음악당을 곁들인 교회를 지어 수시로 산골음악회를 열기 위해 붕어빵을 굽고 있다.     산촌에서 마을을 가꾸고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이야말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목회라고 생각하는 손 목사 부부의 환한 미소는 산골짜기에 핀 아름다운 분홍빛 진달래를 닮아 있었다.   고양리 100여 명의 주민과 행복한 공동체를 일구어가는 손 목사 부부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손 목사 부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밀레의 ‘만종(晩鍾)’이 생각났다. 수천 마디의 말은 없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평온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처럼 손 목사 부부의 삶은 마을 사람들과 이웃에게로 말없이 울려 퍼지는 감동이고 향기였다.   정선 이주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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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17
  •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펼치는 제2의 인생 향연
      글을 쓰며 커피를 볶고 차를 파는 카페를 운영하며 노년을 음미한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남평리에 들어서면 멀리에서부터 반갑게 길손을 맞이하는 목조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의 주인장 안영훈씨는 서울을 떠나 이곳에 정착한 사람이다. 안씨는 이곳에서 글을 쓰며 커피를 볶고 차를 파는 카페(들꽃 향기)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삶을 시작한 셈이다. 그토록 갈망하던 삶을 시작했으니 삶이 곧 글이 된다. 들녘에서 불어오는 바람, 카페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울림, 이 모든 것이 향기이고 글이 되는 안씨의 하루하루는 산골짜기에 새겨지는 시가 되기도 하고 편지가 되기도 한다.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에 들어선 목조건물의 ‘들꽃향기’ 카페     순박한 사람을 만나 허물없이 마음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다면 정선 아라리가 알알이 스며있는 남평리 ‘들꽃 향기’로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아래로는 임계천과 오대천이 유유히 흐르고 아라리를 노래하는 듯 서 있는 푸른 소나무들로 가득한 산들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들꽃 향기’에 들어서면 어떤 마음의 상처도 치유될 것 같다. 이곳에서 그윽한 차 한 잔을 앞에 놓으면 모든 근심과 걱정이 봄눈 녹듯 자취를 감출 것 같다.   무작정 어디론가 길을 나선 사람이 찾는다면 더욱더 어울릴 것 같은 ‘들꽃 향기’의 주인장은 오늘도 그리움으로 깊이 우려낸 사랑의 향기를 품은 차 한 잔으로 길손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안씨는 이곳에서 산골음악회도 연다. 여기에서 나온 모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건네진다. 앞으로는 더욱더 다양한 문화의 향연을 펼치며 많은 사람의 가슴에 들꽃 향기처럼 기억되고 싶어 한다.   ▲ 안영훈씨는 카페(들꽃 향기)에서 다양한 문화의 향연을 펼치며 많은 사람의 가슴에 들꽃 향기처럼 기억되고 싶어 한다.     안씨는 지금까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에 몰입했다면, 이제부터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일에서 기쁨을 느끼고 싶다고 한다. 그의 넉넉한 미소가 봄이 가져다주는 희망처럼 어느새 길손의 마음에 푸름을 물들인다.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펼치는 제2의 인생 향연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올봄 남평리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좋을 것이다.   정선 이주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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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02
  • 와상장애를 넘어 경제를 살리는 사람
      누워있어야만 하는 와상 환자가 어촌계장을 맡아 양식장을 15배나 늘렸다   주인공은 태안군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문광순(69·남) 씨이다. 문 씨는 요양 1등급의 와상(臥床) 환자로 하루 4시간씩 방문요양서비스를 받고 있는 중환자이다. 충청남도 태안군 방갈리에서 문 씨는 숙박시설을 운영한다. 이곳이 문 씨가 사는 집이기도 하다. 학암포 해수욕장이 내다보이는 문 씨의 방에는 감사패, 공로패, 기념패들로 꽉 차있다.   문 씨는 1987년 이장이 되었고, 1990년에는 재추대되어 마을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며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달렸던 문 씨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다. 문 씨와 마을 주민 모두에게도 커다란 슬픔이고 불운이었다.   ▲ 문광순 2006~2013 학암포 어촌계장     사고 후 10여 년 동안 그는 죽을 궁리만 해야 하는 불행한 상태였다. 그러나 머리 외에는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 문 씨에게는 모든 것이 불가능이었다. 치료에 많은 돈을 썼지만 나아지지는 않았다. 마음은 썩고 정신은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 같았다. 마음을 고쳐먹어 봤지만 꼼짝달싹할 수 없는 와상 환자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는 것 외에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사고를 당한 지 10년째 되던 2002년 마을의 어촌계에 위기가 닥쳤다. 어장도 5ha밖에 안 되고 계속된 실패로 빚은 늘어만 갔다. 그때 주민들이 문 씨에게 찾아와 하소연하면서 의논을 했다.    ▲ 학암포 어촌계 위판장     처음에 문 씨는 자신은 어차피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그저 듣기만 했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주민들의 고민 속으로 빠져들었다.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런저런 대안을 제시했는데 마을주민들은 문 씨에게 어촌계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문 씨는 황당하다고 생각했다. 움직일 수도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의 아이디어와 인격이 중요하다고 문 씨를 설득했다. 문 씨는 몇 달을 고민한 끝에 어촌계 임원들이 손발이 되겠다는 다짐을 받고 어촌계장직을 수락했다. 모든 일을 생각과 말로만 해야 했다. 누워서 수많은 청사진을 그렸다. 그러다가 착상이 떠오르면, 그것을 진행하게 하며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나갔다.   ▲ 학암포 공동판매장     여기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은 그의 계획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친구였던 전임 군수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다. 이렇게 모두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빚도 청산하고 어장은 73ha까지 늘렸다. 오늘도 어촌계가 보유한 위판장, 공동판매장. 어장관리 선박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문 씨는 2006년부터 2013년도까지 8년 동안이나 어촌계장직을 수행했다. 건강한 사람도 하기 힘든 일을 문 씨는 누워서 해냈던 것이다. 자기 한 몸도 가눌 수 없는 형편의 사람이 마을의 번영에 앞장섰던 것이다. 그야말로 누워서 경제를 살리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러나 문 씨는 “내가 공을 세운 것이 아니라, 어촌계가 나를 살렸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도 그의 머릿속에는 학암포 마을과 어촌계로 가득 차있다.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자, “환자용 리프트 차량만 있으면 휠체어에 의지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여러 현안을 풀어가고 싶다”고 한다.   ▲ 학암포 선착장     현재 어촌계의 숙원사업인 선착장 이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썰물 때가 되면 낮은 수심으로 선착장에 큰 배를 정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지금까지는 어장에서 수확한 해삼, 전복 등의 수산물을 멀리 소원면 모항항까지 싣고 가서 판매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경제적 손실이 매우 컸다. 현재 선착장 이전공사가 승인되어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문 씨의 얼굴에서는 장애가 드리운 그늘은 찾아볼 수 없다. 누워만 있어야 하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그가 하는 모습에서 마을주민들과 어촌계는 엄청난 용기를 얻었다. 저런 처지의 문 씨도 마을을 위해서 일하는데 우리가 낙망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일어나 힘을 모았던 것이다. 이것은 작은 어촌 마을 학암포의 이야기를 넘어, 대한민국의 희망 이야기고, 지구촌 모두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서산 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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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17
  • 설교를 설교답게 하는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
      설교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통로   본지 설교대학장을 맡고 있는 안병만 박사는 포체프스트롬(Potchefstroom)대학교에서 설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설교에 대한 안 박사의 열망은 학문분야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목회 현장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는 성경 말씀에 대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부터 모든 해석적 토대를 가지고 있다. ‘설교에 있어서의 적용’으로 석사(Th.M.)를 하였고, 박사 학위 논문으로는 존 스토트(John Stott )의 설교에 대해 연구했다. SFC(학생신앙생활운동)에서도 열정을 쏟았던 안 박사는 담임 목회와 교단을 넘어 언론을 통해서도 한국교회를 섬기는 열심을 뿜어내고 있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설교를 잘 하고 싶은 갈망이 있을 텐데,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열방교회 안병만 목사 안병만 박사 - 제가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교 클리닉을 하면서 간혹 다른 곳에서 신학과정을 하고 편목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설교를 하는 것을 보면서,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설교의 기본적인 틀을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설교가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나온 신학교에서 배운 것이 부족하다면, 보완해야 합니다. 요즘은 설교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기본부터 잘 배워서 충실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교는 갑자기 은혜 받았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것을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교는 나의 이야기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청중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씀입니다. 설교자는 설교가 하나님의 마음을 잘 전달하는 통로가 되게 해야 합니다. 따라서 통로의 역할을 잘못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청중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가 없습니다.   설교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적인 신학적 틀을 튼튼하게 갖추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읽어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구속사적인 흐름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교와 원고 작성에서의 글쓰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안병만 박사 - 설교와 말하기·쓰기는 필수적인 관계입니다. 이것은 모든 분야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학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신학과정에서도 글쓰기에 대한 커리큘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설교는 보통 말하기라고 생각합니다만, 말하기 이전에 글을 논리적으로 쓸 줄 알아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설교를 들으면서 논리적이지 못하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글을 잘 쓰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다음 그것을 전달할 때, 쑥쑥 흡수하여 삶에 적용하게 됩니다. 앞뒤 문장이 제대로 맞지 않는 설교로 현대인들을 설득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따라서 설교를 위한 논리적인 글쓰기를 반드시 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글쓰기에 관한 쉬운 책에서부터 점점 단계를 높여가면서 100권정도 읽으면 설교 작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영국에 있을 때 보면 해외 유명한 대학은 1~2학년 과정에서 책을 많이 읽게 합니다. 유대인들도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기 때문에 논리적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헬라어, 히브리어 등 신학교에서 신학과정만 공부하다 보니 설교적 글쓰기를 배우지 못 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쉬운 책부터 하나하나 읽어 나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Q·T를 통해 묵상을 하고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칼럼을 매일 한편씩 쓰다 보니 글쓰기 훈련이 자연스럽게 지속됩니다.   ▲ 안병만 목사 저서들 시대적 흐름과 설교에 관해서 말씀해 주세요.   안병만 박사 - 설교는 시대에 따라 많이 바뀌어 왔습니다. 콘텐츠는 성경이기 때문에 내용은 같지만 표현하는 스타일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존 스토트 목사님을 연구하면서 그분의 설교를 좋아했습니다. 그분은 본문에 충실했고, 내용은 쉽고 적용이 탁월했습니다. 그 시대마다 청중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지적했습니다. 스타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설교자가 기본에 충실한 것이 먼저라고 봅니다. 이것이야말로 그 시대에 맞는 최고 스타일의 설교라고 생각합니다.   설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해주세요.   안병만 박사 - 설교학에서의 기본이라면, 설교를 설교답게 하는 것은 성령님이라는 전제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설교를 한다고 해도 성령님이 역사하지 않으면, 그 시간에 기쁨만 줄 뿐이지 변화를 주지 못 합니다. 변화를 주지 못하는 설교는 설교가 아닙니다.   청중들이 설교를 통해 웃기도 하고, 기뻐하거나 슬퍼하면서 감동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이것을 은혜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굉장한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은혜를 받았다면, 마음에 떨어진 씨가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역할을 성령님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설교를 설교답게 하는 것은 성령님이기 때문에 설교자는 무릎을 꿇고 영성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청중들도 기도하며 말씀을 받는 것이 설교학에 있어서의 핵심 중에 핵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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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07
  • 새순교회와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나눔’과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지역을 섬기며 소통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만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에 대한 신뢰는 19.4%라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한국 개신교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바라보면서 새순교회가 말없이 실천하는 일들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새순교회에서는 지역주민과의 가장 가깝고 밀접한 통로를 만들어주는 ‘행복한 나눔’과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지역을 섬기며 소통하고 있다.   “가진 것이 없어 줄 것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버려질 물건일지라도 어떤 곳에서는 소중히 쓰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3년 동안 쓰지 않는 물건은 앞으로도 절대 쓰이지 않을 물건이라고, 낡고 쓸모없이 보이는 물건도 행복한 나눔에 오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됩니다.”(행복한 나눔 박미선 대표)   ▲ 김홍석(대학생) 어떻게 ‘행복한 나눔’ 가게를 이용하게 되었나요?   김홍석 - 제가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옷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찾던 중 행복한 나눔 가게를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옷을 싸게 사며 기부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이 일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여기에서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나눔 가게를 이용하는 것은 나눔과 기부가 되는데 여기에 대해 한 말씀해주세요.   김홍석 - 저는 기부라는 것은 반드시 커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은 돈이라도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을 이용하면서 마음에 드는 옷을 구매하는 것도 기부가 되는 것이라 좋습니다.   주변 분들에게도 알리고 같이 활용하시나요?   김홍석 - 네, 친구들에게 자주 알리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중고라는 인식 때문에 주저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일이 확산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 새순교회 행복한 나눔 가게 이곳을 통해서 지역 사람들과 얼마나 가까워집니까?   남귀옥 - 가정에 관한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가까운 분들도 있습니다. 처음 오실 때는 서먹해하시지만, 계속 물건을 구매하면서 점차 가까워지게 됩니다.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면 복음을 전할 기회도 가지게 됩니다.   ‘행복한 나눔’ 가게와 전도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행복한 나눔 가게 남귀옥 매니저 남귀옥 - ‘행복한 나눔’ 가게를 통해 새순교회가 지역 사람들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좋은 섬김의 통로가 됩니다. 처음 이사 와서 교회를 찾는 사람들도 이곳을 통해 교회에 대해 물어 오십니다.   교회에는 다니지 않지만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2~3시간 정도 봉사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행복한 나눔이 되는 공간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축호전도나 거리전도를 많이 했는데 전도의 열매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아도 섬김을 통해 전도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새순교회 ‘방과 후 교실’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 새순교회 방과 후 교실 유경주 원장 유경주 - 2000년도에 새순교회에서 지역사회를 돕고자 하는 섬김의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돌봄교실입니다. 이후 정부의 지원으로 인해 주중 방과 후에 20여 명의 아이들을 돌보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처음 개원 당시에는 주변의 3개 교회가 함께 시작했는데, 지금은 새순교회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담임 목사님과 당회 장로님들의 열망이고, 지역주민을 향한 나눔과 섬김의 실천적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이 일이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 가운데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수 있는 긍휼사역기관으로 아름답게 감당되기를 소망합니다.     지역사회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유경주 - 매우 좋아하십니다. 지역에 교육기관이 있어서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기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고 너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정책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서 예전 같지는 않지만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보다 이곳의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 다시 들어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 새순교회 방과 후 교실   교회를 지역사회가 인식하는 통로라는 측면에서 방과 후 교실은 어떤가요?   유경주 - 우선 믿지 않는 사람들과 전도의 접촉점 역할로서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은 교회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도 있지만 이곳에서 일주일에 한 번 말씀 듣는 시간을 굉장히 좋아하고 기다립니다. 또한 간식 기도, 요절 외우기 등을 통해 교회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참 필요한 기관이라고 생각되며, 긴 안목으로 운영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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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06
  • 아브라함의 심정으로 힘차게 달려가는 목회자
        열방교회를 개척하고 유학 동안 꿈꿔오며 계획했던 목회를 시작했다.   설교 학자이며 현장 목회자이기도 한 안병만 박사는 수도남노회장(고신)을 맡아서 봉사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겸손과 열망 가운데 하나님만 바라보는 믿음으로 부산을 떠난 수도권으로 왔다. 열방교회를 개척하고 유학 동안 꿈꿔오며 계획했던 목회를 시작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 아브라함의 심정으로 어려움과 고통의 순간들을 극복해온 그였기에 교회 건축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이다. 그런 안 박사는 자신이 속한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를 섬기겠다는 열망도 누구에게라도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타임즈 코리아 설교대학을 통해 자신이 전공한 설교 분야에 대해 열심을 가지고 봉사한다. 안 박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갈 바에 대해서 들어보자.   ▲ 열방교회 안병만 목사 현장 목회자로서의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안병만 박사 - 지금 한국 교회가 내리막길을 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길을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목회자들이 설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하나님께서 새 시대에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은혜를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부르짖었던 것처럼 말씀으로 돌아가는 한국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회장으로의 소감과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안병만 박사 - 제가 올해로 17년째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기회가 있었지만 고사했습니다. 왜냐하면 개척자는 교회를 건축해야 완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노회장은 감투가 아니기 때문에 섬길 수 있는 여건이 되면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제 노회장으로 섬긴지 3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노회장이 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연합하는 노회입니다.   한국교회가 쇠퇴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저는 개인주의로 인한 개별 교회 중심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회는 성장했지만 연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한국교회가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노회는 연합하는 노회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한 교회와 부서들을 돌아보면서 삼겹줄처럼 끊어지지 않고 연합하는 노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 열방교회 설교 학자로서의 비전이나 바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안병만 박사 - 설교는 시대마다 콘텐츠는 같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스타일은 많이 변해왔습니다. 제목 설교에서부터 주해 설교, 강해 설교, 네러티브 설교로 변하고 있지만,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청중들에게 전달하고 청중들은 그 말씀대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설교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설교자들은 설교가 내 이야기나 유행 또는 정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의 본질을 잘 파악해서 가감 없이 올곧게 전하는 것이 설교자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임즈 코리아 설교대학장으로서의 비전이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안병만 박사 - 제가 섬기는 교회가 예배당을 짓고 이제 2년이 지났습니다. 그런 가운데 바쁘다는 핑계로 지난 시간은 설교대학장으로서의 역할을 많이 못 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 설교는 성도들에게 설교를 맛있게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매체를 통해 다운로드해 설교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성도들이 설교에 대한 갈증과 불평이 많이 있습니다. 요리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올해는 글이나 세미나를 통해 설교에 대해 목말라하는 목회자들을 최선을 다해 섬기려고 합니다. 인터넷이나 세미나를 통해 가이드 하는 역할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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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06
  •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조용히 실천하는 목회자
      Holy(성령)+Sweat(나의 노력)라는 말은 역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진리가 숨어있습니다.   새순교회 남귀옥 권사는 차종율 목사에 대해 때로는 오빠요, 아버지처럼 성도들을 살펴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차종율 목사의 삶은 선한 사마리아인을 닮아 있는 듯하다. 말로만이 아니라, 예수님으로 인한 따뜻한 마음으로 섬김의 삶을 살아간다.   그는 삶으로 설교도 하고, 상담도 하는 목회를 한다. 그는 이런 비유를 했다. 단팥빵에 팥이 없으면, 그것은 단팥빵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노력이 희미한 교회라면 이미 교회적 능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날 교회 내에는 제자가 되지 않고도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런 행태를 가리켜 달라스 윌라드(Dallas Willard) 교수는 뱀파이어(vampire) 그리스도인이라고 강하게 질책하고 있다. 주님의 십자가는 요리조리 부인하고 자기의 구원에 필요한 예수님의 피 공로만을 이용하는 흡혈귀(吸血鬼) 같은 존재라는 뜻이 아닌가.   강도 만난 이웃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있었던 것처럼 차종율 목사를 만나면서 그에게서 주님의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또는 질병과 소외 등으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많다. 차마 어려움을 표현조차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런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조용히 다가가서 손을 잡아주는 실천을 제안해 본다.   ▲ 새순교회 차종율 목사 설교의 본질과 크리스천의 삶의 변화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세요.   차종율 목사 - 목사로서 가장 당면한 문제며 시급한 문제가 설교입니다. 한국교회 목사님은 정말 설교를 많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설교 공장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미국에 있을 때, 어떤 미국교회 담임목사님의 업무 일람표를 본 적이 있는데 주일 설교 80%, 상담 10%, 심방 10%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에게 어떻게 주일 한 번 설교에 80%를 할당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분 말씀이 목사의 핵심 사명이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지 그 외의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성도들은 주일예배에서 목사의 설교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은 목사는 심방 등 다양한 일들도 해야 하지만 설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설교는 교인들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져야 합니다. 목사의 삶과 교인의 삶이 다르기 때문에 목사는 설교를 통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성도들이 교회에 와서 무엇을 기대할까라는 생각을 해볼 때 그것은 바로 설교입니다.   제가 좋아하고 번역했던 책 중에 ‘Holy Sweat'라는 책이 있습니다. Holy(성령) Sweat(나의 노력)라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이 말은 역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진리가 숨어있습니다. 목회도 성령의 역사뿐만 아니라 나의 땀이 필요합니다. 설교를 위해서 나의 눈물이 필요하고 땀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럴 때 설교가 성도들의 삶과 일치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원하는 것과 하나님의 뜻이 같이 만났을 때 폭발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도들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교와 관련하여 저는 “어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내일의 약속을 붙잡고, 오늘 희망을 심을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된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어제의 아픔에 머물러 있지 말고 내일의 하나님 말씀이 오늘 나에게 희망을 심을 수 있는 씨앗이어야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설교자는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해야 합니다. 설교에서 설교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는 성령님이 중요합니다. 설교자는 다만 하나의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 전도는 예수님 향수를 소유해서 늘 예수님의 향기를 퍼뜨리는 것입니다. 타임즈 코리아에서 한국교회목회연구포럼을 통해 전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쉬프팅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 한 말씀해주세요.   차종율 목사 - 전도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한국교회에 ‘전도폭발’을 처음을 소개하고 보급한 곳이 새순교회입니다. 전도폭발을 프로그램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보면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전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수료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전도 프로그램이 너무 많습니다. 목회자들이 가지고 있는 목회 성공병이 문제입니다. 무엇인가 이루고 싶은 갈망이야 누구나 다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이 성경이나 신학적으로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를 따져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보다 교회가 숫자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것은 성장병에 걸린 것입니다.   이제 교회는 성장보다 성숙해야 합니다. 성숙한 사람에게라면 특별히 전도에 대해 강조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삶을 통해 교회와 신앙인의 행복과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통해 교회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전도입니다.   이것은 섬김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섬김은 내 희생과 포기가 있어야 가능해집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줌으로써 섬김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발을 씻겨주는 것은 종들 중에 제일 밑에 종이 하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도 ‘전도폭발’ 훈련을 하지만, 그것이 프로그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의 삶과 인격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섬김을 실천할까?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것을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 새순교회 새생명축제 전도는 삶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프랑스 남부의 향수 공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향수 공장에서 나오면 향수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 향수 냄새는 사라집니다.   이것을 통해 제가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교회에 오랫동안 왔다 갔다만 하는 사람은 예수의 향기만 묻혀서 다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예수의 향기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소유하고 예수 향수를 몸속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향기가 납니다. 전도는 예수님 향수를 소유해서 늘 예수님의 향기를 퍼뜨리는 것입니다.   이 시대 언론의 바른 방향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세요.   차종율 목사 - 언론은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비평도 있어야 되지만 바른 대안 제시도 있어야 합니다. 언론이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독자들이 알아야 합니다. 분명히 지향하는 목표가 있어서 독자들이 그것에 동조하고 수긍할 수 있는 공감대가 있어야 합니다.   언론의 기능은 우선 옳고 그른 것에 대해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옳고 잘못된 것만 이야기하다가보면 비판적인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이 좋고 나쁜지도 판단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겨야 하지만 언론은 언론으로서의 방향제시가 있어야 합니다.   누구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비판을 하면, 비판에 대한 분명한 대안 제시가 있어야 합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올바른 방향에 관한 것은 물론, 대안 제시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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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05
  • ‘은혜의 집’ 쾌적한 보금자리 신축
      복지시설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건축과 섬김의 현장      지난 1월 17일 ‘은혜의 집(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대흥로)’이 재건축을 완료하고 개원식을 열었다.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하여 6개월 정도가 걸려 1202.74㎡(총 3동 956.74㎡, 저온 냉장고 126㎡, 창고 120㎡)의 신축 건물을 마련하게 되었다.   최재학 이사장은 건축기간 동안 무엇보다도 ‘은혜의 집’에서 거주하던 중증 장애인들의 거처에 제일 많은 신경을 썼다. 자신도 장애인이지만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건물을 통해 쾌적하고 안정된 환경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늘 현장을 떠나지 못 했다.   최재학 이사장은 이 기간 동안 과로가 겹쳐 허리디스크가 터지는 고통도 겪었다. 그만큼 ‘은혜의 집’의 새로운 건물은 최적의 복지 서비스를 향한 최 이사장의 갈망이었다.   이제 ‘은혜의 집’은 마치 보통의 가정집과 같은 시설과 편의를 갖추었다. 복지시설이라는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전환하자는 최 이사장의 발상이 가져다준 결과이다. ‘은혜의 집’은 정성껏 돌보는 것을 넘어서 실제 따뜻한 가정과 같은 시설까지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지역에 있는 학교와의 연계 시스템을 통해 초·중·고 교사들이 파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맞춤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돌봄도 맞춤이다. 엄마가 아기를 돌보듯이 중증 장애인 개개인을 돌보는 모습에서 복지시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평범한 가정이며, 가족들의 생활공간과 같다.   ▲ 최재학 이사장(좌), 박인숙 원장(우)   이런 현장을 만들기까지 최 이사장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달려왔다. 그의 어눌한 언어 장애, 불편한 몸의 장애도 이런 그의 꿈을 꺾지는 못 했다. 최 이사장은 목회자이기도 하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최 이사장의 이런 마음을 위로하고 도와주기 위해서 그의 아내(박인숙)를 보내 주셨나 보다. 최 이사장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아내였다. 지금도 최 이사장의 가장 큰 후원자는 아내이다. 최 이사장의 아내는 사회복지법인 은혜재단에 속한 모두의 어머니로 살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은혜재단에는 ‘은혜의 집’과 지적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지게의 집’이 있다. 이들은 순환작업 활동 시설을 통해 자신들의 보람을 일구어 가고 있다. 은혜재단에는 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회복지사들이 최 이사장과 함께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들의 밝은 미소와 친절한 모습들이 바로 사회복지의 현주소이고 미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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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29
  •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방향과 실천적 과제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개혁의 핵심입니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겨울 날씨만큼이나 점점 더 싸늘해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 거리를 걷다가 보면 뜨끈한 어묵 국물이 생각이 난다. 한편으로는 시골 고향집 안방의 절절 끓는 아랫목이 그리워진다. 이런 갈망이 추운 날씨 때문만은 아니리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사람이 필요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한국교회가 새롭게 약동하기를 소망하며, 차종율 목사를 만났다. 차종율 목사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방향이며, 실천적 과제에 대하여 생각해보기 위해서이다.   ▲ 새순교회 차종율 담임목사 한국교회의 미래와 올바른 목회란 어떤 것일까요.   차종율 목사 -  교회의 사명이 무엇이냐가 우선 규명되어야 됩니다. 본질을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개혁의 핵심입니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숫자적인 증가가 아니라, 주님이 맡긴 양을 얼마나 잘 돌보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질적인 목회란, 내 양이 아닌 주님의 양을 잘 먹여야 합니다.   양에게 초점을 맞추는 사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실 때 교회를 맡긴다고 한 것이 아니라, 양을 맡긴다고 하셨습니다. 양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한데 양의 리더는 양입니다. 목자는 양을 바른길로 가도록 도와주고, 낙오되면 양을 돌보아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새순교회는 올해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2:10)”라는 표어를 통해 목사·장로·집사를 비롯해 모두가 함께 가는 목회를 하려고 합니다. 양만 가는 목회가 아니라 목자와 양이 함께 가는 목회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 새순교회   목사가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양이 리더가 되어서 가는 목회를 하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교인들의 사역자화입니다. 목사는 목회적 차원에서 그들을 돕고 섬기는 모습으로 가야 합니다.   숫자적 증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제자, 주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될까에 초점을 맞추어야 됩니다.   요즘 교회와 크리스천들에 대해 신뢰가 많이 낮습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차종율 목사 - 인간의 관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인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뢰를 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독교인이나 기독교 단체들은 좋은 일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몇몇 교회가 문제가 되어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이슈가 될 만한 교회들이 바꾸어져야 합니다. 대형교회들이 한번 부정적으로 비추어지면 그 영향은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작은 교회들의 신뢰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것을 보면서 다른 곳이 어떻게 하느냐를 신경 쓰지 말고, 새순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여기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우선은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칭찬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순교회의 출발은 바로 그것입니다. 교인들의 삶도 중요하지만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희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리더십을 가지고 ‘유치원, 방과 후 교실, 행복한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새순교회가 있어서 동네가 살맛난다는 말이 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교회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 새순교회에서 운영하는 '행복한 나눔'(기아대책 가게) 한 가지 예로 교회에서 ‘행복한 나눔(기아대책 가게)’이라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운영하는 이유는 기부문화를 확산시키자는 것입니다. 물건을 팔고 사는 장소가 아니라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채널입니다. 그 수익금을 동네 사람들에게 다시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수익금을 통해 환경미화원, 노인정의 어르신들을 매년 두 번씩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람들이 지금은 비록 교회를 나오지 않아도 ‘행복한 나눔’을 통해 물건을 기부하며 교회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와 지역사회가 서로 나누고 섬기는 것입니다.   방과 후 교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원에 보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봐주고 가르쳐주는 역할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는 섬김으로 지역사회에 신뢰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이지 않는 작음 섬김이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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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29
  • 쉐마학회를 말한다.
       쉐마학회 안병만 박사 인터뷰   ▲ 쉐마학회 안병만 박사 쉐마학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안병만 : 저는 7년 전에 쉐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1,2,3차에 걸쳐 미국에 가서 쉐마를 배우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여 지금까지 섬기고 있습니다. 쉐마학회에서는 처음에 신학위원장으로 섬기다가 지금은 부회장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쉐마학회의 중적 사역은 무엇입니까?   안병만 :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는 10여 년 동안 진행되어온 쉐마 목회자 클리닉입니다. 현용수 박사님이 1년에 두 차례 진행하고 2월 말에는 미국에 가서 유대공동체를 돌아봅니다.   두 번째는 쉐마학회입니다. 초대 학회장은 현용수 박사님이 하셨고, 지금은 김진섭 박사님이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쉐마 목회자 클리닉에 참석하셨던 분들이 쉐마를 목회 현장에 접목하게 하는 사역입니다. 대표적으로 부산에 있는 은항교회 이하의 목사님이 쉐마를 접목해서 교회가 많이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과천약수교회 설동주 목사님이 쉐마학당이라는 이름으로 교회에 접목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1년에 2차례씩 안성수양관에서 목회자들 대상으로 쉐마학당 세미나를 진행하시는데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쉐마학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안병만 : 현용수 박사님이 쉐마교육에 대해서 27권의 책을 쓰셨습니다. 이것은 구원학적으로 접근했다기보다는 교육학적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들과 가정을 튼튼히 세울 것인가를 유대공동체를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을 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쉐마학회의 주된 사역입니다. 1년에 2차례 학술논문발표회를 하고 학회지를 출판하고 있습니다.   쉐마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안병만 :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쉐마 목회자 클리닉입니다. 1차는 쉐마교육, 2차는 인성교육, 3차는 현장교육입니다. 미국 LA에 있는 정통 유대인 공동체에 가서 그들의 삶과 종교생활, 학교아이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현장교육을 합니다.   학회사역은 학술논문 발표인데 학위만 있다고 해서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1,2,3차 쉐마교육을 마친 분들 중에 학자들, 또는 목회에 접목해서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논문발표를 합니다.   여름, 겨울 두 차례 진행하는데, 이번 겨울에는 1월27일(월) 오후 2시에서 5시30분까지 총신대학교에서 네 분이 발표를 하게 됩니다. 쉐마에 관심이 있으시고, 또한 쉐마교육을 수료하신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많이 쇠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이 많이 약해졌는데 쉐마교육을 통해서 가정과 교회가 튼튼해지는 못자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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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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