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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텍서 새 도전, 이색 신입생 열전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증강현실시스템과 이주호 씨가 천문관측 가상현실(VR) 앱(app)을 제작하고 있다.     [타임즈코리아] ‘기술로 세계 제패’ 포부를 품은 청년도, 코로나19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연극배우도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직무대리 임춘건)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폴리텍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의 다양한 사연을 공개했다. “세계 제패가 목표” 고교 동창의 도전 인천캠퍼스 산업디자인과 김채환(19·남) 씨와 전우진(19·남) 씨는 고교 동창이자 기능계 라이벌이다. 김 씨와 전 씨는 구미전자고 3학년이던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 그래픽디자인 직종에 출전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5월에 있을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와 학업 병행에 바쁘다. 김 씨는 폴리텍이 “기술 숙련에 최적화된 환경”이라며, “어렸을 적부터 키워온 ‘세계대회 제패’와 ‘기술 명장’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기분”이라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또 2D 그래픽디자인 중심이던 고교 과정과 비교해 “전공 교과 선택 폭이 넓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수님의 세밀한 지도 덕분에 심화해 배울 수 있어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무대와 카메라 밖에 선 전·현직 배우 연극무대에 서던 홍재웅(26·남) 씨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자로 인생 새 막을 열기 위해 폴리텍에 입학했다. 고교 2학년 때 극단 생활을 시작한 홍 씨는 예술대학에 진학해 연극 외길을 걸었었다. 홍 씨는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었고, 동료들도 하나둘씩 새 길을 찾아 떠났다.”라며, 공연계가 코로나19에 잠식되면서 떠밀리듯 새 일을 찾아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홍 씨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생산직으로 17개월간 계약직 근무를 하다가, 함께 일하던 반장의 권유로 구미캠퍼스 AI전자과에 입학했다. 그는 이곳에서 10개월간 스마트팩토리 운영 관리 실무를 집중적으로 배워나간다. 현직 배우 이동현(19·남) 씨는 서울강서캠퍼스 패션디자인과에서 어렸을 적부터 관심 있던 패션 공부를 시작했다. 앞서 같은 과를 졸업한 누나 이서연(21) 씨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호텔 델루나’, 영화 ‘브로커’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이 씨는 “체계적으로 패션을 공부하고 배우로서 탄탄히 필모그래피(filmography·작품 목록)를 쌓은 다음, 내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를 출시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천문학도가 찾아 나선 ‘새 우주’ 메타버스 천문학도 정주호(30·남) 씨는 디지털 신기술을 배워 ‘새로운 우주’ 메타버스를 ‘내 손으로 구현해 보겠다’라고 마음먹었다. 정 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천문대에서 4년 4개월 일하고, 폴리텍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증강현실시스템과에 입학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천문교육을 하다가 메타버스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서다. 정 씨는 “증강·가상현실(AR·VR) 기술이 적용되는 산업 분야가 넓어지는 걸 보면서, 관련 기술을 익혀 기존 전공과 융합하면 효과적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입학 동기를 밝혔다. 그는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프로그래밍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여갈수록 성취감을 느낀다.”라고 교육 참여 소감을 전했다. 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는 “폴리텍은 국민을 위한 평생 직업능력개발 기관답게 누구나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며, “저마다 시작점은 달라도, 능력과 적성을 살려 사회로 진출하는 데 꼭 필요한 경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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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3
  • 2021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초등생은 운동선수, 중·고생은 교사 선호
    [타임즈코리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07년부터 본 조사를 통해 매년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21년 학생 희망직업 조사 결과, 1~3위의 희망직업은 운동선수, 의사, 교사 등으로 전년도와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온라인기반 산업의 발달로 코딩 프로그래머, 가상(증강)현실전문가 등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희망직업의 순위가 전년 대비 상승하였다.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중학생 63.2%, 고등학생 76.3%로 나타났고, 희망 직업이 없는 학생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몰라서’ 직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생들은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3.9%, 중 48.5%, 고 43.0%)’를 가장 많이 응답하였다. 희망하는 진로활동은 초․중․고 학생 모두 진로체험을 1순위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에 도움이 되고 향후에도 계속하고 싶은 진로체험유형으로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현장직업체험형을 첫 번째로 꼽았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 등 진로에 관한 대화를 부모와 가장 많이 하는 학생은 중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에 대한 부모와의 대화는 초등학생은 월 1~2회(23.2%), 중·고등학생은 주 1회(중: 26.1%, 고 : 26.9%)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진로정보로 초등학교 학부모는 ‘자녀의 흥미·적성 파악 정보(4.43점)’, 중·고등학생 학부모는 ‘진학·입시 정보(중 4.43점, 고 4.43점)’를 꼽았다. 중·고등학생 모두 ‘커리어넷’으로 진로정보를 획득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로정보 획득경로 중, ‘커리어넷(중 44.6%, 고 54.0%)’, ‘워크넷(중 19.6%, 고 30.2%)’, ‘인터넷 동영상(중 25.4%, 고 26.3%)’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 관리자는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전문적인 인력 확보 및 역량 제고(초 39.1%, 중 43.3%, 고 51.5%)’,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 개선(초 41.9%, 중 38.4%, 고 38.1%)’, ‘진로교육 관련 예산 및 환경 지원(초 40.1%, 중 33.0%, 고 28.1%)’ 등을 꼽았다. 초·중·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도 ‘전문적인 인력 확보 및 역량 제고(초 51.8%, 중 43.3%, 고 47.6%)’, ‘진로교육 관련 예산 및 환경 지원(초 43.3%, 중 43.4%, 고 31.1%)’, ‘진로교육 자료 및 정보 확충(초 38.1%, 중 29.7%, 고 32.4%)’ 등을 꼽았다.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 누리집에 탑재·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진로교육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 진로교육을 혁신한다. 교과 연계 진로교육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교과 이수 경로와 연계하여 학습자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진로탐색 및 설계 활동을 지원하며, 진로연계학기 운영을 바탕으로 상급학교와 연계한 진로활동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등 신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4차 산업혁명 본격화에 대비하여 학생들의 신산업 분야 진로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 간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계를 강화한다. 직업세계에 대한 심화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하여 진로교육 생태계를 조성한다. 지역사회에 특화된 산업과 연계한 마을 진로교육 모형을 개발․확산하고, 현재 전국 시․군․구에서 운영 중인 진로체험지원센터(222개소)의 역량을 강화한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미래사회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을 특징으로 하므로, 우리 학생들은 현존하는 직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나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우리 학생들이 진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2022 교육과정 개정과 발 맞추어 학교 진로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학교 밖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지역사회 연계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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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21
  • 존재는 텅 빔(無; Leere, Nichts)이다
    [타임즈코리아] 하이데거나 노장철학을 논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하이데거는 서양철학사적 사유의 맥락을 해체한 인물이요, 노자와 장자는 공자와 같은 정형화된 논법을 타파한 동양철학자입니다. 굵직한 한 사람의 철학을 다 우려낸다는 것도 버거운 일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도 아닌 이 둘을 조합한다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철학자 윤병렬은 이 둘을 존재(Sein)와 도(道, Tao)라는 철학적 개념으로 손쉽게 풀어 밝힙니다. 하이데거의 시원적 사유, 길(Weg), 침묵 언어, 무위, 초연한 내맡김(Gelassenheit) 등의 유비점들을 찾아 그것을 현상학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흐름은 매끄럽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정신적 간격이 다소 멀어 보이지만, 그것을 존재론적으로 해석한다고 해서 단순한 비약이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를 말하고, 도를 말하는 순간에 이미 존재도 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역작은 존재와 도가 결코 언어로서 규정될 수 없는 것임을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르케(arche)를 규정하는 순간, 그것을 마치 다 안다고 하는 인식론적 오류에 빠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Nichts)가 단지 없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무가 그 자체로 물어져야 한다면, 그것은 먼저 주어져 있어야 합니다. 다만 저자는 인식론적 오만을 거두고 존재론적 겸허함의 삶을 살라고 권유하고 있는 듯합니다. “존재는 존재자를 존재하게 한다”(sein-lassen)는 말이나 “도는 존재자의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때 두 개의 언어가 번역불가능성의 근원어(Urwort)의 문제임을 깨우쳐 줍니다. 이는 존재나 도는 삶의 방식, 삶 그 자체로부터 개시해야 할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 삶의 방식은 ‘초연한 내맡김’(Gelassenheit)입니다. 고향을 상실한 사람들이 대도시로 모여들고 깊이 성찰하는 삶이 점점 사라집니다. 하이데거는 과학기술의 노예가 되지 말고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 노자도 무위자연을 말합니다. 이는 작위적인 행위를 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이것은 퇴락한 존재인 일상인(das Man)으로 살거나 장자의 물(物)에 빠지지 않고 자연 그 자체, 혹은 세계의 근거인 존재의 목자로, 존재의 이웃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존재는 말씀으로 인간에게 다가옵니다. 인간은 그 존재의 언어를 뒤따라 말하고 사유하고 응답할 뿐입니다. 존재의 말씀은 인간이 세계에 어떻게 도달해야 하는지, 세계에 길을 내줍니다. 길을 가야하고 도를 깨우쳐야 하는 인간이 존재의 빛에 의해서 살아야 하는 당위성은 존재의 말씀에서 나옵니다. 언어의 말 걸어옴은 우리가 어떤 경험(erfahren)을 하는 것인데, 이는 “어떤 길 위에서 걸어감을 통해 그 무엇에 다다른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종국에는 다시 시원적인 말인 도, 그리고 “본래 길”(eigentlich Weg)에 이르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길을 내면서 움직이는 일입니다(Be-wëgen). 들길에서 외치는 단순하고 소박한 소리에 따라서 사는 삶, 스스로 그러함으로서의 자연, 무위자연의 소리에 따라서 사는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현대인은 고향을 상실했습니다. 소요유(逍遙遊)의 장자적 삶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존재물음(Seinsfrage)은 절실해집니다. 도에 대한 사유도 간절해집니다. 하이데거는 세계로 던져진 “너는 실존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세계에 대한 배려(Besorgen)와 이웃에 대한 실존적 심려(Fürsorge)로서 관계 맺음의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이러한 실존적 삶의 방식은 존재의 근원에 가깝게 다가감을 요구합니다. 그 이정표를 하이데거의 존재와 노장철학의 도를 통해서 알아듣기 쉽게 비교, 분석한 이 책(『윤병렬, 하이데거와 도가의 철학, 서광사』, 2021)은 윤병렬 선생님의 학문적 깊이를 가늠케 합니다.   존재 망각과 고향상실의 시대라 규정한 하이데거의 철학적 혜안이 동양철학의 도에 대한 존재론적 삶의 이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윤병렬 선생님의 노고와 역작에 깊이 감사할 뿐입니다.   평자가 감히 이 책의 학문적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이 주제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자들은 물론 민중도 이 책을 통해 저자의 해석학적 언어와 씨름을 해야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따라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민중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모은다면(legein; logos) 하이데거와 도가철학이 예언자의 길을 찾아주는 친근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글쓴이 김대식 박사는 숭실대학교 철학과에서 강의를 하면서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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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9
  •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식 개최
    [타임즈코리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10일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원식에는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 연세대학교 서승환 총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및 산업계 협 력기업의 대표가 참석하여 인공지능 대학원의 성공적 추진을 격려하였다.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은 2020년에 선정되었으며, 매년 50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연구역량을 갖춘 석·박사급 전문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핵심이론에서 융합교육으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우수한 교육·연구 역량을 보유한 전임교원도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심화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인공지능 핵심 이론교육은 인공지능 학습모형(모델) 고도화를 위한 원천기술, 인공지능 모형(모델)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설계 기술, 인공지능 영상·음성·언어 인지 고도화 기술 등 세 개의 축으로 구성하였으며, 인공지능 융합교육은 의료, 금융, 공학, 인문사회 등 타 학문 분야의 14개 학과가 참여하여 운영하고, 각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 확산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연구 및 산학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체 투자를 통한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내 창업지원 프로그램 및 창업자금 지원 등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창업·성장도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최근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에서 활용되어 디지털 전환을 촉발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언급하며, “연세대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인재양성과 함께 산업계와 협력을 통해 국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힘을 더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우수한 인공지능 인재가 산업 현장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대학원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선정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인공지능 대학원 10개,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4개가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7월 중으로 인공지능 중심지(허브)를 신규 선정하여 산학연 협력과 인공지능 연구․인재양성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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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0
  • 슬픈 철학자 김진영의 해석학적 변주
    [타임즈코리아] 아도르노(Th. W. Adorno)를 닮은 철학자 김진영의 슬픈 고독의 아포리즘.《상처로 숨 쉬는 법(김진영, 한겨레출판, 2021)》은 형용모순입니다. 저자의 삶의 호흡법은 고통으로 내뱉은 짧았다가 간신히 길게 내쉬는 것입니다.   어떻게 상처로 숨 쉰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감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상처를 받으면 이내 아파하고 찌그러지는 것이 사람의 생리이지만 저자는 이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숨을 쉬라고, 끝내 쉼 쉬라고 말합니다. 이 점에서 김진영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수장인 아도르노와 닮았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김진영의 철학은 왠지 서글픔이 묻어납니다. 김진영은 외로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없는 사랑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처절할 만큼 냉철한 분석, 번뜩이는 사회비판과 해석은 분명 아도르노적입니다. 김진영의 강의록을 묶은 이 책은 유고집이다. 아도르노의 미니아 모랄리아, 곧 ‘도저히 버릴 수 없는 한 줌의 도덕’을 의미합니다.   위대한 도덕(Magna Moralia)이 아닙니다. 한 줌도 아닙니다. 반 줌입니다. 이것을 강박으로 지켜내려는 아도르노의 부정철학과 김진영의 멜랑콜리를 통한 해석학적 강의의 조합이 절묘하게 만납니다. “아도르노에게는 철학자로서의 슬픔이 깊이 내재해 있”습니다(34쪽).   삶의 상처투성이를 견뎌내는 방식, 권력적 사유를 거부하는 편집증, 객관적 권력을 통찰하고 포착하는 아도르노의 혜안을 빌려서 우리 사회를 되짚는 김진영의 철학은 말 그대로 “정신의 자유”임을 확증합니다.   객관적 권력인 세상을 닮지 않기 위해서 슬픈 아도르노를 닮아버린 김진영. 곁에 두고두고 여러 번, 많이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평자에게는 이런 책이 칸트나 후설이나 하이데거의 책들 이외에 국내 학자의 저작물 중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훌륭한 철학자를 훌쩍 저 철학의 세계로 영원히 떠난 보낸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따라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는 게 유명을 달리한 한 철학자에 대한 예의라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궁지에 몰리는 존재(Trieb)가 되어버린 인간은 가상(Schein)을 좇는 것은 아닐까요? 살아 있다와 산다는 것은 다를 얘기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목숨이 붙어 있다는 것을, 산다는 것은 꿈을 실현하는 것(421쪽)의 분류법에 따라 ‘아름다움’은 도구가 아닙니다.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타자는 나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비판은 타자에 대해 눈뜨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을 다 줘버리고 남은 게 없으니 추해집니다. 멜랑콜리해집니다. 사랑이란 그렇습니다. 김진영은 그렇게 미니아 모랄리아를 성찰과 깨어남으로 풀이합니다.   객관적 권력으로 인한 사회적 시스템을 부정하고 사람답게 사는 삶을 꿈꾸는 김진영. 그는 뒤로 물러남, 생의 권리를 되돌려 줌, 망설였다가 다가감, 뒤돌았다가 다가감을 통해서 직접성의 폭력을 자제합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상처뿐만 아니라 타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현대인이 되기를 당부합니다.   아도르노의 철학이 ‘슬픈 학문’으로 명명하고, 김진영의 철학을 ‘상처의 학문’, ‘상처를 어루만지는 철학’이라 하면 어불성설일까요? 그러니 보니 우리 모두는 상처투성입니다.   그의 강의가 들어보고 싶어지는 까닭입니다. 애성이가 난 현대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진정성이 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득 문득 문자 위로 떠오르는 그의 슬픈 그림자와 함께 말입니다.   김대식 숭실대학교 철학과에서 강의를 하면서 절대자유, 평평한 존재론을 추구하는〈함석헌평화연구소〉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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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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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아름다운 사계절
    나의 아름다운 사계절 / 김현호   봄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점차 따뜻해질 때쯤 봄이 시작된다. 봄에는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스치고 그 바람으로 인하여 다양한 식물들은 여러 가지 소리를 낸다. 또, 봄에는 다양한 식물이나 꽃향기가 가득하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바쁘게 일하는 벌들이나 나비들도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리고 봄에는 다양한 먹을거리들도 있는데 그중 예를 들면 화전, 딸기, 더덕, 꼬막 그리고 주꾸미 등등이 있다. 우리는 이렇게 다양하고 즐겁게 봄을 보낸다.   여름 봄이 지나고 점차 날씨가 더워질 때쯤 여름이 시작된다. 일단 여름에는 사람들이 더위를 날리기 위해 시원한 커피, 차, 아이스크림, 팥빙수 같은 음료나 식품을 먹고 마신다. 휴가나 짬을 내어 산이며 바다나 강으로 놀러 가기도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볼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에게 숲속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껏 노래하는 매미 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유를 맛보게 된다. 그러다 출출해지면 우리는 맛있는 도시락을 펼쳐놓고 하하 호호 웃고 떠들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더위가 우리를 지치게 하지만, 우리는 이 계절에 익어가는 곡식처럼 한여름을 의미 있게 보내야 알찬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가을 한여름 더위가 절정에 이르면 풀벌레 소리가 가을을 부른다. 가을에는 봄의 꽃 못지않게 아름답게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인다. 가을에는 많은 식물의 열매가 무르익는다. 알밤이 토실토실한 얼굴을 드러내고 논에는 벼가 익어가며 황금 물결을 이루면 허수아비가 흥에 겨워 춤을 춘다. 감도 수줍게 빨간 물이 들고, 온종일 결실을 도왔던 태양도 온 세상에 쉼을 선사하러 넘어가며 붉은 색깔 조명을 연출한다. 가을에는 추석이 있어 추수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즐겁게 지낸다.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이 우리 맘속에도 가득 비치면 풀벌레는 아쉽게 가을과 작별의 노래를 한다.   겨울 잎들이 봄부터 함께한 나무와 마음 깊은 대화로 울긋불긋 물이 들면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아쉬움이 지워질 때면 하늘에서 내려오는 흰 선물로 아이들의 환호가 들녘에 촘촘히 들어찬다. 호호 시린 손을 불며 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하다가 보면 겨울 해는 추위에 지친 듯 금세 잠이 들고 세상은 캄캄해진다. 종종걸음으로 퇴근길을 서둘러온 아빠의 손에 들린 군고구마는 내가 겨울을 기다리는 행복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하굣길에 사 먹는 붕어빵이며 어묵은 겨울 추위가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이고, 집에 도착해 어머니가 만들어준 간식과 함께 마시는 코코아는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깨우쳐준다. 날씨는 매우 춥지만, 겨울은 이렇게 따뜻한 정감 속에 봄을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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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정보
    2018-03-30
  •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대부분은 “강자를 위한 것이다”, “약자를 위한 것이다”, “모두를 위한 것이다”라는 세 가지로 구분해 말한다. 하지만 강자와 약자를 구분 짓는 것부터 이미 정의롭지 못할 수 있다. 강자와 약자의 차이는 누가 조금 더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못한가의 차이일 뿐이다. 단지 누가 더 소유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정의를 논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기준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을 정의롭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말 그대로 정의는 정의로운 사람이라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과연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정의롭지 못한 사람은 두 부류에서 공통으로 나온다. 강자가 되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약자, 강자로 남기 위해 노력보다는 편법을 행하는 강자, 약자를 밟고 위로 올라가 있는 강자, 강자를 끌어내리고 자기가 올라가는 약자, 이런 사람들이 바로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다. 자신을 강자 혹은 약자로 규정한 사람들은 스스로 정의롭지 못함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단지 소유에 따라 나누는 사람들이라면 이는 정의롭지 않을뿐더러 절대 발전할 수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사회를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강자와 약자로 구분하지 말고, 정의로운 자와 정의롭지 못한 자로 나누어야 한다. 이런 구분에 앞서 항상 자신부터 자신이 정의로운 자인가를 의심을 하며 더욱더 정의를 추구하고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정의는 모두를 위한 것이 되고, 모두의 행복을 창출하는 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학생기자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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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03
  • 나의 행복 창출과 나
    내가 가장 잘 아는 것, 그건 당연히 ‘나’라는 존재이다. 하지만 나 자신이라고 해도 ‘나’를 완벽하게, 전부 알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나’의 범주 안에서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감정’이다. 내가 어떤 일을 하거나 당할 때, 감정은 즉각적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다. 그 감정 중에서도 나는 내가 행복할 때를 ‘나’를 가장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나는 매일매일 플래너를 작성하는데, 계획했던 것을 하나씩 형광펜으로 칠할 때와 새로운 한 주를 계획할 때 기분이 좋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까지는 계획이라곤 시험 보는 3일 동안 어떻게 공부할까를 이면지에 끼적이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2학기에 어머니께서 한번 써보라고 스터디 플래너를 사 주셨다. 플래너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과 시간을 정해 놓고 공부를 하니 효율도 올라가고 그 시간 안에 끝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집중력도 높아지는 게 느껴졌다. 그런 느낌을 받은 이후로 플래너를 작성하는 게 재밌어졌고, 그것을 달성할 때 작지만 행복함을 느낀다. 나는 공예라면 뭐든 좋아한다. 겨울에는 목도리, 장갑, 귀마개 같은 털실을 이용한 공예품을 주로 뜨고 여름에는 팔찌를 만든다. 외에도 귀걸이, 머리핀, 양모 펠트, 양말 인형 등 그냥 만드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사실 어렸을 적부터 뭔가 만드는 체험이 내 눈에 보이면 꼭 해야 할 정도로 만드는 걸 좋아했는데 그게 현재까지 이어져 혼자 집에서 책이나 인터넷을 보며 배우거나, 직접 하루짜리 강좌를 신청해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요즘엔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소 고마움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예쁘게 포장해 선물한다. 선물이란 단어는 참 신기하다.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풍요롭게 하니 말이다. 어렸을 땐 선물을 주는 게 왜 행복하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받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갔다. 나의 선물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점이 나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나는 연주할 때도 행복하다. 내가 주로 연주하는 악기는 바이올린이다. 오케스트라도 다니고 과외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전공을 준비하는 것이냐고 물어본다. 아니다.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열심히 한다고 그것이 모두 진로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시기에 진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미 활동도 중요하다고 본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자리에 가더라도 취미를 통해 여가를 즐기며 행복을 가꿀 수 없다면 과연 성공적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돌아보니 모두 소소한 일들이다. 이 말에는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란 뜻도 들어있다. 누구에게나 하루에 한 번쯤은 행복한 순간이 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행복의 의미를 너무 큰 곳에서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각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는 행복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누군가 무엇을 했는데 행복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도 그 일을 해서 행복할지는 보장할 수 없다. ‘나의 행복’은 나만이 나만의 느낌과 색깔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크고 어려운 방법으로 행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종이에 내가 좋은 느낌을 받는 순간들을 써 내려가기만 해도 나만의 행복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나의 행복을 꽃피운다. 이것이 바로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 역시 내 행복을 꽃피우는 길이기도 하다. 학생기자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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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23
  • 존재적 가치를 발하자
    세상에 과연 쓸모없는 존재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문득 쓰레기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쓰레기가 절대적으로 쓸모없는 존재를 의미할까? 이미 쓰레기의 재활용은 일반화되어 있다. 누군가에게는 쓰레기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원이 되기도 한다. 겉으로는 의미 없고 쓸모없는 존재도 어떤 곳에서는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에서처럼 나와는 무관했던 ‘그’도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자 꽃이 된다.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에서도 ‘강아지똥’은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긴다. 하지만 ‘민들레’가 ‘강아지똥’을 필요로 하자 민들레의 노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귀중한 존재가 된다. 모든 존재는 그 나름의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적절한 곳에 쓰이지 못할 때 무가치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쓰임에 적절한 만남을 이루지 못했다고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진대 낙망하거나 실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귀하게 쓰이도록 가치를 아름답게 꽃피워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알아봐 주도록 향기를 퍼뜨려야 한다. 이런 모든 일이야말로 이 땅에 존재하는 우리들의 존재적 가치가 아니겠는가.    학생기자 김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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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20
  • 더욱더 아름다운 세상을 열기 위하여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성공시키며 남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는 자신이 원하는 일로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를 토대로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장 효율적 방법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해내야 한다. 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함께 하는 일을 통해 자신의 발전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게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은 함께하는 협력을 통해 협동의 힘과 자신만의 차별화를 이루게 된다. 이것이 바로 확대와 재생산의 힘이다. 여기에서 공유의 싹이 트게 된다. 무언가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일에는 사람들이 모이게 한다. 이것은 유대감을 형성시키고 더욱더 발전적 해답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두 번째는 넓은 안목과 다양한 관점에 대한 수용력이 필요하다. 하나의 사실에 대하여서도 안목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같은 일일지라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사람들이 지닌 여러 모양의 관점은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성이기도 하다. 이것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어야 세상은 그만큼 건강하고 아름다워진다. 우리가 자신의 발전만을 고집한다면 이 결과는 충돌과 갈등으로 얼룩진 세상일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성공과 함께 타인의 발전까지 고려하는 사고력과 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 대한 수용력을 발휘한다면 더욱더 아름다운 세상을 여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기자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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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20
  • 공유와 함께 공감의 시대를 꿈꾸며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초연결 시대를 살고 있다. SNS는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원하는 만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다. 공유는 소통의 한 방편이기도 하다. 공유를 통해 더 원활한 소통을 이루기 위해서 언어도 사용할 수 있다.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언어다.       인간은 언어를 바탕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의사소통에는 문자를 비롯해 소리, 몸짓, 사진 등 다양한 것이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사용하는 언어나 학습한 행동 양식을 우월하게 생각하거나 일방적으로 주장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속한 사회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학습한 행동 양식이 자신과 같을 수는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이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는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 될 수 있다. 물론, 같은 시대 같은 집단에 속한 구성원이라고 할지라도 완전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공유와 함께 공감의 조성이 필요하다. 진정한 공유를 원한다면 무작정 SNS에 올리기를 감행하기 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공감할 수 없는 공유는 죽은 씨앗과 같아서 활성화될 수 없다.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를 선용해 지구촌을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공감할 수 있는 공유를 활성화함으로써 인류의 자산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학생기자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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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19
  • 우리는 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하는가?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된다. 가족과 친구, 이웃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왜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관계를 맺으려 하는 것일까? 그것은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도저히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라면 서로 의지하며 힘든 일도 이겨 낼 수 있다.       전체는 부분의 총합보다 크다는 말처럼 서로 힘을 합하는 것은 정량적인 총합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슬플 땐 위로를 건네고, 기쁠 땐 같이 즐거워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삶에서 엄청난 큰 힘을 발휘한다. 예로부터 우리는 무리 지어 다니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이것은 함께하는 것이 홀로 있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편하다는 것을 안다는 증거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우리는 서로 돕고 나누며 삶의 균형을 잡고 행복을 확대해 나간다. 이렇게 소중한 관계의 중요성을 깊이 되새기고 서로를 더욱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런 깨달음을 삶에서 실천하는 만큼 우리의 삶은 힘차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학생기자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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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19
  • 우정면 화수리 3.1 독립운동기념비 제막 역사
    해마다 3월 1일을 맞이하면 3.1절 기념행사를 한다. 올해도 97번째 기념행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채롭게 거행되었다. 나에게도 특별히 생각나는 일이 있어 펜을 들었다. 나는 1983년 3월 오산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해 88서울올림픽을 대비해서 도내 모든 학교에서 각 마을 단위로 ‘학도애향대’를 조직하라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황철수)의 지시가 내려왔다.   우리는 ‘학도애향대’를 중심으로 마을을 다듬고, 가꾸고, 청결히 하는 운동을 하기로 했다. 우리 학교는 이에 관한 계획서를 제출하여 우수학교로 선정되었고 1984년 3월부터 시범학교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때 나는 애향의식을 고취하려면 고장의 역사, 문화, 유물. 유적 자료, 호국 사료 등을 파악하여 학습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화성군청에서 화성군에 관련된 자료를 발췌하여 책을 만들기로 했다. 여러 자료를 정리하면서 우리 고장의 호국 사료 가운데 우정면 화수리 3.1 독립운동 사건을 정리하게 되었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로 화성교육청은 1985년 11월 <화성향토애향지>라는 123쪽의 책자를 발간했다. 그리고 이 책을 화성군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약 680여 마을 ‘학도애향대’에 배부하였다. 나는 1986년 3월 오산 성호초등학교로 전근되었다. 그곳에서 나는 ‘학도애향대’ 시범활동을 경기도 전역에 보급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게 되었다.         1988년 9월 1일 온 나라가 서울올림픽의 열기로 들떠있을 때, 나는 교감으로 승진되어 우정면 화수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내가 화수리 3.1 독립운동 역사를 정리할 때 알게 된 바로 그곳이었다. 동네 분들에게 화수주재소가 있었던 곳을 알아보니, 학교 교문 진입로 오른쪽 실습지가 화수주재소 자리였다.   학교 부근에 사는 송영은 어르신께 화수리 3.1 독립운동 사건을 문의하고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내 나름의 설명을 하니, 여기 사는 주민보다 더 잘 안다며 칭찬을 하셨다.   1989년 1월 학교는 방학 중이었다. 어느 눈 오는 날 송영은 어르신께서 두 사람을 데리고 학교로 나오셨다. 말씀인즉, 어느 일본 TV 방송국에서 화수리 주재소사건 즉, 1919년 4월 3일 이 지역 독립운동가들이 가와바다(川端豊太郞) 일본 순사부장을 타살한 사건을 취재하러 왔기에 같이 왔다는 것이다. 어르신께서는 이 사건은 내가 더 잘 알고 있으니 설명해 주라고 하시며 가버리셨다.   나는 일본 기자에게 현장 설명을 해 주면서 마음이 아팠다. 일본은 이렇게 한국까지 와서 70년 전 일을 취재해 방송까지 하는데, 우리는 그 귀중한 역사적 장소를 학교실습지로 쓰고 있으니 무척 아쉬운 생각에 마음이 상했다.   내가 모시고 있던 김순중 교장 선생님은 그해 8월 말 정년퇴임을 하실 분이었다. 나는 이를 명분 삼아 정년퇴임기념으로 독립기념비를 세우려는 계획을 세웠다. 세울 장소, 비용, 지원받을 곳, 자문을 받을 사람 등을 생각했다. 이 고장 출신 향토사학자이며 수원에 사는 이종학 선생님께 자문 받기로 하고 연락을 드렸다.   1989년 4월 5일 식목일을 택해 이종학 선생님을 만나려고 했더니 우정면 주곡리 선영에 가셨다고 한다. 그곳을 찾아가서 이런 계획을 말씀드렸다. 이 고장 사람도 추진하다가 못한 일을 다른 지역 사람이 하려고 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조암에 살면서 3.1 독립운동자료를 정리하여 <일제의 학살만행을 고발한다>라는 책을 발간하는 등 이 고장의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다가 부산 동천고등학교 교사로 간 김선진 선생님에게도 연락하여 세 사람이 의논하기로 하였다. 4월 10일 세 사람이 조암에서 만났다. 여기에서 나는 이 계획을 설명하였다.         그 자리에서 김선진 선생님은 집에 보관 중이던 자신의 저서 130여 권을 나에게 주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기념비 세울 장소는 옛날 화수주재소자리로 정했다. 규모는 가로, 세로 각 4.5m, 비용은 약 450만 원, 지원기관은 학교체육진흥회, 어머니회, 학부모들의 찬조를 생각했다.   4월 말경 교장 선생님께서 김현구 우정면장을 만나 자랑삼아 박창규 교감이 자신의 교장퇴직을 기념해 독립기념비 건립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것을 들은 면장님이 이 행사는 면에서 해야 했을 일이라며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   면장님은 우정면 이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43개리 이장 가운데 국화도를 제외한 42개리 이장들이 각자 6만 원씩 찬조하기로 하였다. 점점 더 일이 커지고 있었다. 이종학 선생님이 100만 원, 기타 여러분의 기부금이 접수되기 시작하니 규모를 작게 만들 수가 없었다.   이때부터 우정면에서 3.1 독립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면장이 위원장이 되고 총무를 선임하여 비용을 관리하고 집행하게 되었다. 나는 기념비건립 비용을 더 들이기로 하고 규모를 가로, 세로 각 12m로 늘리기로 계획을 바꿨다. 옛날 화수주재소 자리에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기초 터파기와 콘크리트 작업은 학교에 근무하는 기사들이 맡아 해 주었다. 굴착기로 배수로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도로 건너편 논 소유주가 우기에 자기 논에 토사가 들어 올 것이라며 화성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다. 교육청 담당자가 현장에 나와서 독립기념비 건립 공사를 하는 중 이라고 설명을 하니 공사를 중지하라고 했다. 이유인즉, 학교 토지에 독립기념비를 세운 후 나중에 문화재로 지정되면 문화재 담당 부서에 이 토지가 수용될 수도 있다며 계속하여 중지를 요구했다.   이 내용을 면장님께 말씀드리니 이장단들이 교육청에 가 항의해서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이쯤 되니 나도 일을 시작해 놓고 처지가 난처했다. 그러나 어떻게든 해야 할 일이었다. 처음부터 학교에서 교육청 허가를 받아 일을 하려고 했다면 지금의 독립기념비건립은 어려웠을 것이다. 이장단들의 항의로 교육청에서도 관여 안하기로 하고 공사는 계속 진행되었다.   나는 이종학 선생님과 자주 만나서 상의하며 자문을 받았다. 선생님은 임진왜란, 일제강점기시대 역사에 대해 아주 해박했다. 많은 관련 자료도 수집하여 소장하고 있었다. 독립기념비 비문 내용은 이종학 선생님이 지었다. 비문 글씨는 이종학 선생님의 친구이며 우정면 출신이신 한동인 서울 매원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쓰셨다. 비석과 기타 석재는 수원 고려석재의 사장님이 어렵지 않게 지원해 주셨다.         드디어 3.1 독립운동 70주년 해인 1989년 8월 15일 광복절에 여러 기관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수초등학교 교정에서 독립기념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로써 이 고장 선열들의 얼을 후손들이 배워 익힐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한 독립기념비 사업이 우정면 면민들의 협조로 확대되면서 이 지역의 큰 행사가 되었다. 그때로부터 27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나는 지금도 화수리가 제2의 고향 같은 생각이 든다.   나는 그때의 열정을 잃지 않으려 감사패와 독립기념비 기초공사 공정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찍은 사진 70매와 관련 자료를 보존하고 있다. 이 독립기념비를 찾아가 보면 비석 옆면 추진위원 명단에 나와 우정면 이장단 4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때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일은 참으로 잊을 수가 없다.         독립기념비를 구상하고 설계했던 일, 수원까지 나가서 철물점에서 물건을 사 나르던 일, 고려석재 사장님에게 형편을 설명하면서 사정하던 일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고 큰 보람도 느껴진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내 제안을 쾌히 받아주셨고 이 일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셨던 이종학 선생님, 김선진 선생님이 눈에 선하다. 또 어디에선가 복된 삶을 살고 계실 김현구 면장님의 건투를 빈다.   ※사운(史芸) 이종학(李鍾學) 선생(1927년~2002년) 화성 우정면 주곡리 출생, 향토서지학자,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독립기념관 자료수집위원, 경기도사 편찬위원 겸 감수위원, 사운(史芸) 연구소장, 독립기념관 연구위원, 울릉도 독도박물관에 자료기증(512점)과 초대 박물관장(1998-2001), 독도박물관 옆에 안장,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초대소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원박물관에 자료기증(2만여 점)   취재위원 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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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정보
    2016-03-17
  • 인문학으로 아름다운 삶의 길을 모색하다
    사람에 대한 가치와 사랑을 느끼며 공감하게 하는 것이 인문학의 가치며, 목적이다.  한국시니어협회(대표 박요섭)는 전국에서 인문학 강연과 사람책도서관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너’와 더불어 존재하는 ‘관계’로서의 ‘나’를 인식하고 사랑(자비, 나눔, 배려, 공감)으로 소통하는 지혜를 깨우치고 표현하게 하는 모든 문화, 사상, 지식 등을 인문학(人文學·humanities)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에 대해 관심을 둔다는 것은 인문학 이론을 습득하기 위함도 아니고 실용성을 추구하자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서 파생하는 모든 표현활동이 인문학의 범주다. 이것은 인문학의 지향과 목적이 ‘인간다움’에 대한 것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인문학적 배경은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경천애인(敬天愛人), 홍익인간(弘益人間), 훈민정음(訓民正音) 서문, 실사구시(實事求是)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말과 글이 서로 맞지 않아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불쌍히 여겨서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는 것이 모든 사람마다 이것을 쉽게 익혀 편하게 사용하게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훈민정음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마음이 따뜻해지게 하는 내용이다. 이런 것을 통해 사람에 대한 가치와 사랑을 느끼며 공감하게 하는 것이 인문학의 가치며,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광복 후 지금까지 70여 년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커다란 성과를 이루었다. 이 두 가지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달려오다가 보니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 겉보기에는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은 사람도 정작 자신의 존재적 가치는 텅 비워 둔 경우가 많다.    ▲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인문학반 수업 장면     요즘에 와서 인문학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문학의 대중화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일상 속으로까지 젖어들지는 못한 것 같다. 인문학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사회적으로 공감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인문학이 삶의 문제를 풀어내는 토대가 되는 것이다. 인문학에서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가 필요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누리게 된 온갖 유익이라도 그 속에서 공동체 의식과 ‘만남·관계·대화·존중·공감·배려’와 같은 사람 사는 행복의 가치를 찾기가 어렵다면, 그것은 무가치한 정도를 넘어서 해악이 될 것이다. 한국시니어협회는 경천애인, 실사구시, 홍익인간 정신을 시대 가치적으로 구현하여 더욱더 아름다운 사회를 건설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하여 시니어 인문학 서적 출간, 강연기부, 사람책도서관 등의 재능을 기부하며 함께 하기 원하는 회원도 연중수시 모집하고 있다.
    • 한국교육
    • 종합정보
    2016-03-04
  • 사람이 곧 책이고 도서관이다
    ‘사람의 인생을 한 권의 책이며 도서관’이라고 생각하는 정서는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독일의 소설가 장 파울(Jean Paul), 프랑스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아프리카 작가 아마두 앙파데바(Amadou Hampate Ba),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타 아난(Kofi Atta Annan)은 물론, 우리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인생을 책과 도서관에 비유한다.   책이라는 것도 결국 인생에서 얻게 되는 많은 경험과 지식이 활자화되어서 나온 것이다. 이것을 모아 놓고 빌려주는 곳이 도서관이다. 그러니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람들로부터 지식을 전수받으며 그것을 확대해 나간다. 우리나라의 두레와 향약에서도 이런 성격을 찾아볼 수 있다. 도제식(徒弟式) 교육이나 멘토링(Mentoring)도 ‘사람을 한 권의 책이고 하나의 도서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들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단 한 번의 일생으로만 살게 되는 수많은 책이 제대로 읽히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영원히 사라지고 있다. 세상에 주어진 가장 귀중한 가치가 소중한 유산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지극히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이것을 공유하면서 섞고 뭉치는 가운데 발효함으로써 함께 있음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창출해 보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인생’이야말로 함께 가야하는 먼 길이다. 함께 가려면 무엇보다도 동행하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서로에 대해 공감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서로의 지혜를 나누며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살아 숨 쉬는 지혜를 모아 꿈의 지도를 만들어 보자. 혼자 간직한 외로운 꿈이 있다면, 함께 나누고 공유하여 아름다운 현실로 만들자. 이런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이 휴먼 위즈덤 북이고 라이브러리이다.      도서관에는 책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사람책도서관’에는 ‘사람책’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사람이 도서관의 책꽂이에 꽂힐 수 있겠는가. 서가에 사람을 진열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이 가진 경험이나 지식을 책과 같이 만들어 대출할 수 있도록 게시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사람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한 권뿐만이 아니라, 여러 권의 책이 될 수도 있다. ‘사람책’은 ‘사람책도서관’에다가 대출 가능한 일시를 정해 등록해야 한다. 이것을 보고 원하는 사람이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사람책도서관’이다.   “사람책”과 대출 신청자는 정해진 일시에 만나게 된다. 이때 ‘사람책’은 자신이 정한 제목과 목차에 따라 30분 정도 내용을 이야기한다. 대출한 사람은 이것을 듣고 궁금한 내용에 대해 20분 정도 물어볼 수도 있다. 이것이 꼭 기계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면 된다.   운영하는 주체의 취지나 목적에 따라서 다양한 성격과 방향이 가능할 것이며, 해당하는 명칭도 각양각색이 될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진로 상담이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통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에서는 지식경영의 가치 혁신적 차원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각각의 성격과 목적에 따른 천차만별의 다양성이 존재한다. ‘사람책도서관’이라는 것도 그만큼 다양한 모양과 방법으로 존재하고 활동하게 될 것이다.           박요섭 휴먼 위즈덤 라이브러리와 지혜생태포럼을 통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감의 시대를 펼쳐 나가는 데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으며 “사람이 책이고 도서관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울정보통신대학원, 서울장신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대학교에서 정보경영학과, 교육학과, 다문화학과 등 여러 분야의 교수와 학장, 학부장으로서도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유비쿼터스 경영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시인,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로서도 주어지는 역할에 성심을 다한다.
    • 한국교육
    • 종합정보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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