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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팥빙수/송창환 하얀 눈이 쌓인 작은 동산에 소복소복 생각을 담아낸 이야기 눈에 발자국을 남기듯 팥빙수 하나를 두고 우리의 추억을 남긴댜. 그 위에 뿌려두고 얹어둔 삶의 흔적들이 누군가에게 스며들 때 나는 따뜻하게 살아난다. 그래서 무더위라는 시련도 생명을 가꾸는 비옥한 시간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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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장맛비/송창환 좀 늦었지만 마음 가득 기다리던 비가 시원하게 대지를 적신다. 매년 한 번 내리는 이 거룩한 축복은 타들어 가던 내 가슴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놓게 한다. 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렸던 터라 마음껏 온몸으로 맞이했건만 때로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누가 알리요. 아픔이 기쁨으로 가는 간이역이라는 걸 그래서 이 장맛비로 내 영혼을 맘껏 씻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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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불꽃/송창환 태고의 바다를 거닐어 다가온 파도소리 갈매기의 아련한 울음소리에 섞여 철부지 아이들의 해 맑은 웃음소리를 타고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쌓아온 그리움을 잉태한 하늘이 눈시울을 붉히면 노을이 진다. 수평선으로 스며든 젊음의 열정은 이제 고요함의 시간으로 평온을 선물한다. 평화가 깃든 모래벌판 모닥불 속에선 또 하나의 추억이 헐훨 살아 오른다. 툭탁툭탁 터지는 울림은 삶을 사르는 뜨거운 몸부림이오, 소망으로 달아오르는 영혼의 비상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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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봄이 온다 / 송창환 입춘을 사나흘 앞둔 설날 아침 아득한 옛날 반가운 그 손님이 고향 마을을 찾았다. 세상을 하얀 행복으로 덮는 소망이 너와 나의 마음에 종일토록 하염없이 내린다. 이 정결한 눈꽃이 대지에 스며 생명의 젖줄이 될 때 온갖 꽃들은 제 색과 모양으로 단장하고 꽃눈으로 내릴 거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생전 처음 보는 흰 눈이 들려주는 태고 적 이야기에 포근한 내일을 꿈꾸며 어미 품에서 잠이 드는 입춘이 가까운 설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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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친구
그리운 친구 / 송창환 꽁꽁 언 한겨울 냇가에서 종일 얼음 지치고 팽이 치며 어울려 놀았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그때가 벌써 일흔 해가 다 되어 가다니 시간이 이리도 빨리 흘렀다는 건가. 설 명절이 가까워 오기에 그리움이 흰 머릿결 사이로 흩날리며 거리에 눈을 쏟아붓는다. 뿌옇게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음성이 가슴에 스며들어 볼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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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 / 송창환 설움이 짙어야 봄이 온다. 그리움이 사무쳐야 싹이 튼다. 설렘이 넘쳐야 꽃이 핀다. 야, 봄이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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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 팥빙수/송창환 하얀 눈이 쌓인 작은 동산에 소복소복 생각을 담아낸 이야기 눈에 발자국을 남기듯 팥빙수 하나를 두고 우리의 추억을 남긴댜. 그 위에 뿌려두고 얹어둔 삶의 흔적들이 누군가에게 스며들 때 나는 따뜻하게 살아난다. 그래서 무더위라는 시련도 생명을 가꾸는 비옥한 시간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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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소낙비
- 유월의 소낙비/송창환 적셔 줍니다. 갈한 내 영혼을 식혀줍니다. 타는 내 마음을 제철도 아닌 유월의 소낙비가 엄청납니다. 내 마음에 쏟아지는 빗방울이 하늘이 뚫린 듯이 맞습니다. 실컷 맞고 싶었습니다. 사라져버리라고 말입니다. 아픔도, 슬픔도, 아쉬움도, 그리움도 천둥 속으로 비와 부딪치는 온갖 소리 속으로 무작정 즐깁니다. 초여름 한낮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전설처럼 지난 여름 그때의 소낙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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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 장맛비/송창환 좀 늦었지만 마음 가득 기다리던 비가 시원하게 대지를 적신다. 매년 한 번 내리는 이 거룩한 축복은 타들어 가던 내 가슴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놓게 한다. 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렸던 터라 마음껏 온몸으로 맞이했건만 때로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누가 알리요. 아픔이 기쁨으로 가는 간이역이라는 걸 그래서 이 장맛비로 내 영혼을 맘껏 씻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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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 불꽃/송창환 태고의 바다를 거닐어 다가온 파도소리 갈매기의 아련한 울음소리에 섞여 철부지 아이들의 해 맑은 웃음소리를 타고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쌓아온 그리움을 잉태한 하늘이 눈시울을 붉히면 노을이 진다. 수평선으로 스며든 젊음의 열정은 이제 고요함의 시간으로 평온을 선물한다. 평화가 깃든 모래벌판 모닥불 속에선 또 하나의 추억이 헐훨 살아 오른다. 툭탁툭탁 터지는 울림은 삶을 사르는 뜨거운 몸부림이오, 소망으로 달아오르는 영혼의 비상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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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 봄이 온다 / 송창환 입춘을 사나흘 앞둔 설날 아침 아득한 옛날 반가운 그 손님이 고향 마을을 찾았다. 세상을 하얀 행복으로 덮는 소망이 너와 나의 마음에 종일토록 하염없이 내린다. 이 정결한 눈꽃이 대지에 스며 생명의 젖줄이 될 때 온갖 꽃들은 제 색과 모양으로 단장하고 꽃눈으로 내릴 거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생전 처음 보는 흰 눈이 들려주는 태고 적 이야기에 포근한 내일을 꿈꾸며 어미 품에서 잠이 드는 입춘이 가까운 설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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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 세월이 흘러 / 송창환 흘러 흘러 오늘에 이르렀고 끊임없이 내일을 향해 변화를 이어 나가는 흐름 그 세월과 함께 우리 모두가 동행하며 매 순간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흐름을 기대감 속에 맞이하곤 한다. 이것이 바로 영원한 현재이기에 생명력이 멈추지 않으려면 반드시 어제보다 더 복된 오늘을 살아야만 하는 거다. 그래야 후회도, 아쉬움도 모두 이 흐름 속에 젖어 들어 생명으로 싹을 띄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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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 겨울 바다 / 송창환 새해 첫 달 어느 날 제부도 겨울바람 오늘따라 세차고 차갑지만 그래서 더욱 후련하다. 오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추억 어린 차 한 잔에 담긴 사연을 술에 취한 듯 꺼낸 본다. 겨울 바다가 전해준 잊힌 그 옛날의 일들이 문풍지의 숨결 속에 잠이 든다. 날마다 다를 것 없는 내일이 오겠지만, 머잖아 또다시 겨울 바다가 그리워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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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다
- 시작이 반이다 / 송창환 시작이 반인데... 무슨 꿈, 무슨 일을 이루고 싶은가? 마음속으로 생각만 하고 불확실이 짓누르는 압박으로 두려워 주저하는가? 믿음으로 첫발을 내디뎌라. 계단의 전체를 다 쳐다볼 필요는 없으니 그냥 첫발을 내디뎌라. 목표를 향해 나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니 믿음으로 첫발을 내디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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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 고드름 / 송창환 혹한의 겨울이 되어야 그제야 만나게 되는 수정같이 차가운 설움이여 그렇게 투명한 이성으로 꼿꼿하게 줄지어 서 변함없이 빛나던 소망들이여 기다리던 고운 임 소식 빛줄기에 가녀린 숨결 전해 오면 그 눈물 봄을 흔들어 깨운다. 이때가 설날 즈음 양지 모퉁이 외갓집에서 가슴으로 타고 오는 봄을 기다리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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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 새해 / 송창환 어제와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는데 왜, 새해인가? 새롭게 되고픈 너와 나, 우리의 마음으로 이루어진 소망이다.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이라면 그에게 새해는 한 번도 오지 않은 것이다. 새해는 희망을 품은 사람들에게만 열리는 꿈으로 영근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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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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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다
- 희망이다 / 송창환 세찬 바람이 분다. 가슴 저미는 그리움을 쏟아내는 설움이다. 공허한 곳에서 외치는 가녀린 눈물이다. 나날이 쌓인 아쉬움이 하루하루 회상 속에 불어와 한 해를 넘어가며 마음을 붉게 물들인다. 그래서 새해가 환한 미소로 너와 나의 가슴 속에 밝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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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 여정 / 송창환 여행이 즐거운 것은 돌아갈 집이 있어서다. 내 인생의 여정이 아름다운 것은 돌아갈 본향이 있어서다. 올해도 행복하게 한해를 걸어왔다.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바쁘게 걸어왔기에 이 시간이 넉넉하고 가슴 벅차다. 어찌, 아픔과 고난이 없었겠는가? 그것이 바로 행복이었다는 걸 이 시간 지난 여정을 돌아보며 깨우쳤기에 저렇게 노을이 곱게 물든 것이다. 그리고 내일 아침 전혀 다른 새로운 하루를 만들어 줄 희망 가득한 햇살이 내 가슴에서 환하게 비춰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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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이여
- 성탄이여 / 송창환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에서 눈물이 흐르고 어느새 아득히 먼 옛날 그 흰 눈이 쏟아진다. 깊은 골짜기에서 은빛 종소리가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전하러 세상으로 새록새록 날려간다. 어느덧 내 마음에도 종소리가 울려 퍼져 혼란하던 생각, 복잡했던 눈물도 다 덮어 고요한 밤 초라한 골목 언저리에서 따뜻했던 그 종소리를 처음 들었던 그날은 아마도 성탄의 밤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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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 12월 / 송창환 올해도 작년 그때가 왔고 내년 이때도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거리에는 군고구마 장사도 붕어빵 장사도 다 어디로 갔을까? 그래도 마음에서 성탄 종소리 그리고 구세군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면 그는 누군가에게 빛이요, 온기가 되어 12월을 감쌀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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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 돈 / 송창환 돌고 도는 게 돈인데 웃고 울리는 게 돈인데 죽이고 살리는 것도 돈이니 돈, 돈, 돈 돈타령에 인생은 돈 잔치를 꿈꾸는 한바탕 꿈이런가.돈이 아닐세.인생은 돈타령이 아니라 뜨거운 눈물이란 걸 세상 떠나는 날엔 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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