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30(토)

관조적 묘미를 문자향으로 전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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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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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으로의 회기에서 이념이나 사상을 초월해 나타나는 각각의 고유한 색깔이 아쉬운 시대이다.
 
자신의 본성적 추구보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르는 삶의 모습을 페르소나(persona)라고 한다. 인간이 적응을 위해 쓰고 다니는 가면과 같은 것을 일컫는 말이다. 때로는 내키지 않아도 지키고, 따라야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탄생에서부터 꾸준히 형성되며 더욱더 강화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자신의 처한 환경과 역할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페르소나를 지니게 될 것이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공직자로서 등등 다양한 페르소나를 갖게 된다. 이런 페르소나들로 사회적인 윤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이에 걸맞은 페르소나가 요구된다. 때로는 이런 현상을 자신의 정체성과 동일시하는 착각 속에서 자신의 본성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런 부작용은 자신의 본성이 몰개성, 타율, 획일 같은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의 옹호로 발현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은 윤리보다는 도덕과 가까운 것이다. 윤리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도덕적 토대를 바탕으로 할 때 제대로 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붓으로 글씨를 쓰는 것을 두고 중국에서는 서법(書法)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서도(書道)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서예(書藝)라고 부른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법(法)이나 도(道) 또는 예(藝)라는 것에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본성에 대한 회복과 발현으로서의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면 좋겠다. 법이 있으나 얽매이지는 말아야 한다. 저 마다의 타고난 자질을 아름답게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을 통해 각자의 고유한 미적 발산을 이루어 내게 해야 한다.
 
본성으로의 회기에서 이념이나 사상을 초월해 나타나는 각각의 고유한 색깔이 아쉬운 시대이다. 관조적 묘미 가운데 자신만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담백함이 어떤 것보다도 더 가슴에 와 닿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IMG_6377.jpg▲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원세훈 작가
박요섭-작가의 길로 들어선 동기는 어떤 것인가요?
 
원세훈-교직생활을 40년 했습니다. 정년퇴직 후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에 대한 실천을 위해 여러 가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 해답으로 서예를 택했습니다. 퇴임 후에 바로 서예의 길로 들어서게 되어 여러 단체들에 작품을 출품했던 것이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박요섭-작품 활동에 대한 보람과 소회라면 어떤 것인가요?
 
원세훈-저는 모든 것에 열심을 소중히 여깁니다. 작품 활동에도 열심을 내는 것이 최선입니다. 열심은 노력을 동반합니다. 노력은 집중이 필요하고, 집중하게 되면 그만큼의 몰입도와 비례하여 진실한 시간들을 쌓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예에서는 이런 것들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보람과 기쁨을 얻게 됩니다.
 
22.jpg▲ 원세훈 작가의 작품
 
 
박요섭-주로 어떤 내용들을 쓰시는지요?
 
원세훈-성현들의 말씀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교훈 받을 만한 좋은 글들을 작품화 합니다. 3.1운동 정신과 같은 우리민족의 좋은 전통과 그 시대에 맞는 글들을 작품화하려고 합니다.
 
 
박요섭-작품을 하시는 데에 있어서 본인만의 스타일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원세훈-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지내온 세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작품을 할 때 화선지를 아껴서 씁니다. 연습할 때, 한 번 쓴 것을 그냥 버리지 않고, 여백이 없을 정도로 아껴서 씁니다. 전문적으로 한 글씨체만 쓰지 않고 여러 체를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한문만 고집하지 않고 한글도 씁니다. 이런 것들이 굳이 말하자면 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요섭-삶의 철학이나 좌우명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원세훈-도덕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이 무너지면 어느 곳도 잘 살게 수 없게 됩니다. 과학기술이나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도덕이 바로 선 나라가 되어야 모든 것이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33.jpg▲ 원세훈 작가의 작품

박요섭-타임즈코리아 버추얼갤러리 관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원세훈-시대가 참으로 좋아졌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문화가 융성하고 예술이 발전해야 합니다. 타임즈 코리아의 이런 노력과 행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함께 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많이 호응해주시고, 직접 참여할 수도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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