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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애족의 열망을 서예로 승화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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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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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 없는 일은 맹목적이 되고, 실천 없는 생각은 공허할 뿐이다. 실천궁행(實踐躬行)은 실존적 자각과도 같은 것이다.”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의 문턱에 서있다. 작열하는 태양아래에서의 벅찬 생명적 약동이 없었다면 어떻게 풍요한 가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참된 지식의 소유자라면 반드시 실천이라는 생명적 약동이 나타나야 한다. 진지한 깨달음이 없다면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지식과 행동이 서로 맞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모순인 셈이다.
 
중국 명나라의 철학자 왕수인(王守仁, 1472~1528)은 인간이라면 타고난 참된 앎(良知)을 바탕으로 양심에 따른 바른 깨달음을 실천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앎은 행함의 시작이고, 행함은 앎의 완성이이라고 했다. 지(知)나 행(行)이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이라고 한다.
 
깨달음이 없는 일은 맹목적이 되고, 실천 없는 생각은 공허할 뿐이다. 실천궁행(實踐躬行)은 실존적 자각과도 같은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의 행보를 쉬지 않는 작가가 있다. 그가 바로 신태화 작가이다.
 
그는 황해도 연백군 괘궁면 갈암리 태어났다. 6.25때에는 참전용사로 대한민국의 자유의 수호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 이후 월남하여 34년간 서울특별시 공무원을 지내고 1982년 정년으로 퇴직했다. 그는 지금도 참전용사의 복장으로 다니며 애국애족의 길을 호소한다.
 
정년퇴직 후에는 한일친선 서울특별시연합회 총무부장으로 일하면서, 서예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열중하고 있다. 그는 오늘을 딛고 어제를 바라보며 내일을 살고 있다. 그래서 계승세대를 양성하는데 여념이 없다.
 
맹자는 영재육성을 군자삼락(君子三樂)의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했다. 신태화 작가는 서예 강사 30년을 지내오면서 2100여 명의 제자를 육성하며 이런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IMG_5213.jpg▲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신태화 작가
박요섭-작가의 길로 들어선 동기는 어떤 것인가요?
 
신태화-서울특별시 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서울특별시 행정기능경시대회에서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김현옥 시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하면 된다’는 의지로 열심히 노력하며 직장동료들에게 서예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퇴직한 다음에는 동작서예학원을 개설하고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예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민센터, 노인사회복지관 등에서 30여 년간 서예를 지도하는 가운데 2100여 명의 제자를 육성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박요섭-작품 활동에 대한 보람과 소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신태화-여러 서예공모전에 출품하여 다수의 상을 받으면서 나의 필법도 인정을 받았구나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즐거움과 함께 나의 서체(한석봉 천자문)을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부족한 저를 스승삼아 열심히 갈고 닦고 익히는 모습을 볼 때, 기쁘기가 그지없습니다. 
 
11.jpg▲ 신태화 작가의 작품

박요섭-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신태화-한석봉 천자문 해서 전문을 쓰고 원본을 1,000여장 복사하여 국내와 미국, 유럽, 동남아, 중국, 일본 등에 사는 친지들에게 선사하였습니다. 받는 이들도 매우 기뻐하지만, 주는 저의 마음은 그들보다 훨씬 기쁘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행서와 초서로 신사탁당시문을 쓴 작품이 많은 애정이 갑니다. 신사임당에 대한 특별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박요섭-작품에 대한 본인만의 스타일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신태화-본래 해서를 전공했습니다. 한석봉 천자문 서체가 다양하지만 해서가 마음에 들어서 정자서체를 선정하여 쓰고 있습니다.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글씨는 곧 그 사람의 인품이나 학식을 대변한다고 봅니다. 작가들마다 다양한 필법들이 나오겠지만 저는 글씨에서도 바르고 올곧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22.jpg▲ 신태화 작가의 작품

 
박요섭-작가 생활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이신지요?
 
신태화-서예는 단순하게 글자쓰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예과정을 통하여 한자를 알 수 있고 그 뜻의 깊은 의미도 알 수 있습니다. 서법(書法)과 서도(書道)라는 말도 있듯이 서예는 수련의 차원에서 지(知)·정(情)·의(意)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박요섭-소속단체들과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신태화-용산구 용문동주민센터, 동작구 사당2동주민센터, 동작구립 노인사회복지관, 서초구립 노인사회복지관, 황해도 벽성군중앙군민회에서 서예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제게는 큰 힘이고 기쁨이 됩니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보면 함께 행복해지고 건강해집니다. 특히 윤석문, 강신해, 윤기섭 이 세분은 아주 열심히 하고 계셔서 유명작가로의 도약이 기대됩니다.
 
33.jpg▲ 신태화 작가의 작품

박요섭-삶의 철학이나 좌우명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지요.
 
신태화-저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도덕에서의 기본적인 3가지 강령(綱領)과 5가지 인륜(人倫)을 일컫는 말입니다.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이라 하여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부부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륜은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이라고 하여 아버지와 아들, 임금과 신하, 부부, 어른과 어린이 사이의 도리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잘 지켜진다면 모든 것이 물의 흐름처럼 유연하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박요섭-타임즈 코리아 버추얼 갤러리 관람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지요?
 
신태화-우리 모두 좋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물질적으로는 풍요하고, 지식과 정보도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매체를 통해 언제든지 기사도 보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타임즈 코리아를 통해서도 이처럼 좋은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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