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었기에

입력 : 2020.12.14

송창환-당신이 있었기에2.jpg

 

당신이 있었기에 / 송창환

 

올 한해도

떠나가고 있습니다.

고마웠던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만나지는 못했더라도

마음과 마음이 연결됐기에

이리도 아름답게 흰 눈이 내리는가 봅니다.

 

꽃피던 봄날, 뜨거웠던 여름,

지는 해를 넉넉하게 바라보았던 가을도

이 겨울 서로 시린 손을 부여잡았습니다.

 

이 모두

넓은 품으로 날 품어 준

당신이 내 맘속에 있었기에

고요히 누리는 평화로움입니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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